유학시절 미국생활에 좀 익숙해졌을 때 방학을 이용해서 집칠(house painting)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처음엔 다른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기본적인 것을 배웠다. 좀 알듯 싶을 때 몇 친구를 동료로 해서 집칠업을 개업(?)한 것이다. 먼저 신문에 광고를 낸다. 전화가 걸려오면 그 집에 가서 견적을 낸다. 이 부분이 어려운 부분이다. 집의구조, 벽의 자질, 페인트의 종류 색깔 등을 고려해서 페인트의 양 , 칠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계산해서 값을 말한다. 주인은 몇 사람의 업자에게서 견적을 받고 선택하게 된다. 처음엔 실수 투성이었다. 거의 한 달이 나 걸릴 건물을 삼일에 한다고 했다. 주인이 갸우뚱하면서 우리에게 일을 맡겼다. 하루 해보니 어림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 팽개치고 도망해 버렸다. 칠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