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꽃- 고형렬복숭아 꽃 빛이 너무 아름답기로서니사람꽃 아이만큼은 아름답지 않다네모란꽃이 그토록 아름답다고는 해도사람꽃 처녀만큼은 아름답지가 못하네모두 할아버지들이 되어서 바라보게,저 사람꽃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는가뭇 나비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여도잉어가 아름답다고 암만 쳐다보아도아무런들 사람만큼은 되지 않는다네사람만큼은 갖고 싶어지진 않는다네- 시집 (창비, 1998)* 감상 : 고형렬 시인.1954년 11월 8일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났으며, 시인의 말을 빌면 소년 시절 스스로 가출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선친의 고향인 해남 할머니 집에 보내졌다가 5학년 때 다시 강원도 고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십대 후반에 방황하며 대구, 제주, 진도, 구례 등지를 떠돌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무렵 어린 고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