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1934년 4월)- 시집 (시문학사, 1935) * 감상 : 김윤식 시인. 호는 영랑.1903년 1월16일, 전남 강진군 군내면(현재 강진읍) 남성리에서 대지주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917년 휘문의숙(현재 휘문고등학교의 전신)에 입학하였으며 3학년에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