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9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 이기철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이기철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놓아 보렴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 보렴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저당 잡힌 내일이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알게 될 것이다.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놓아 보렴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 보렴더 걸어야 닿는 집도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늘 가볍기만 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벚꽃 그늘처럼 청청하게 앉아 보렴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서받을 것도 없는우리 삶벌떼 잉잉거리는 벚꽃처럼넉넉하고 싱싱해짐을 알 것이다그대, ..

그들이 섬기는 우상은 '피곤한 짐승의 무거운 짐'

"Listen to me, O house of Jacob, all you who remain of the house of Israel, you whom I have upheld since you were conceived, and have carried since your birth. Even to your old age and gray hairs I am he, I am he who will sustain you. I have made you and I will carry you; I will sustain you and I will rescue you."(Isaiah 46:3~4)"야곱의 집이여 이스라엘 집에 남은 모든 자여 내게 들을지어다 배에서 태어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

시편 145편

"I will exalt you, my God the King; I will praise your name for ever and ever. Every day I will praise you and extol your name for ever and ever."(Psalms 145:1~2)"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시 145:1~2)*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시편 145편, 다윗의 찬송 시'의 시작 부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순간 순간 무엇에, 또는 누구에게 집중할 것인가 선택해야 하는 여정(旅程)입니다. 그런데, 오늘 묵상하는 시편을 노래한 시인은 오직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과 그 ..

성도들의 기도 향으로 가득한 금 대접

"He came and took the scroll from the right hand of him who sat on the throne. And when he had taken it, the four living creatures and the twenty-four elders fell down before the Lamb. Each one had a harp and they were holding golden bowls full of incense, which are the prayers of the saints."(Rev. 5:7~8)"그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시니라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Then Moses led Israel from the Red Sea and they went into the Desert of Shur. For three days they traveled in the desert without finding water. When they came to Marah, they could not drink its water because it was bitter. (That is why the place is called Marah.) So the people grumbled against Moses, saying, "What are we to drink?"(Exodus 15:22~24)"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

잃은 것을 다시 찾은 자의 기쁨

"For this son of mine was dead and is alive again; he was lost and is found.' So they began to celebrate."(Luke 15:24)"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눅 15:24)* 묵상 : 오늘 묵상하는 구절은 우리가 잘 알듯이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하는 잃은 것을 다시 찾을 때 누리는 기쁨을 말하기 위해서 하셨던 예수님의 세 가지 이야기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탕자의 이야기'중에 나오는 말씀입니다.세 번째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한 젊은이가 아버지를 떠나 '방탕한 생활'을 하다 곧 곤경에 처합니다(눅15:13-14). 그가 '스스로 돌이켜' 집으로 돌아오자(17..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 두고 가는 마음에게 - 오애순

두고 가는 마음에게- 오애순어려서는 손 붙들고 있어야따신 줄 알았는데이제는 곁에 없어도당신 계신 줄을 압니다.이제는 내게도 아랫목이 있어당신 생각만으로도온 마음이 데워지는걸낮에도 달 떠있는 걸아는 듯이 살겠습니다.그러니 가려거든 너울너울 가세요.50년 만에 훌훌 나를 내려두시고아까운 당신 수고많으셨습니다.아꼬운 당신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속 시집 (바당꽃, 2025)* 감상 : 오늘은 특별한 시 감상,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시 감상이 아니라 드라마 한 편을 감상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3월 7일 공개되어 4주간에 걸쳐 전체 16부작이 방영되면서 장안의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OTT 넷플릭스 드라마 이야기입니다. 제주도의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오애순’과 ‘양관식’이라는 두 남녀 주인공,..

죄인 중에 괴수

"The grace of our Lord was poured out on me abundantly, along with the faith and love that are in Christ Jesus. Here is a trustworthy saying that deserves full acceptance: Christ Jesus came into the world to save sinners--of whom I am the worst."(1 Tim. 1:14~15)"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4~15)*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