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먹지 말아야 할 음식 : 우유, 망고, 바나나

석전碩田,제임스 2025. 4. 23. 23:52

늘은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하는 병원 진료일. 일주일 전에 지시에 따라 미리 피 검사를 해둔터라 오늘은 예약된 시간에 맞춰 의사와 상담하는 날이었습니다.

후 2시. 도착하자마자 키오스크에 도착했다는 바코드를 찍으니 또 다른 바코드 하나가 자동으로 출력되어 나옵니다. 그 바코드를 가지고, 체중과 혈압 그리고 키를 측정하고 대기하라는 음성이 나옵니다.

년 전부터 느끼는것이지만, 병원에 와서 키를 잴 때마다 왜 자꾸 키가 적게 나오는지. 오늘도 기계는 내 키가 178.8cm랍니다. 6개월 전엔 179cm라 해서, "이 기계가 뭔가 잘못된 게 아니냐?" 간호사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젊은 시절의 내 키는 180cm였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키도 줄어든다는 말이 맞긴한 가 봅니다. 서글픈 현실입니다.

시 후, 진료실로 입장하라는 경쾌한 음성을 듣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의사가 친절하게 반깁니다. 그리고 이내 컴퓨터 화면을 내 쪽으로 돌려 보여주며 모든 수치가 다 좋아졌다면서 "별 이상은 없지요?"라고 묻습니다. 자신이 처방해 준대로 약을 복용하니 콜레스트롤도 정상, 면역력도 정상, 알르레기 반응도 정상이라며 저보다 오히려 의사 본인이 더 좋아라 반응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섭취하지 말아야 할 음식을 세 가지 딱 지정해서  알려줍니다.

"우유, 망고, 바나나"

근 개발된 피검사 항목 중 알르레기 반응 검사에 의하면, 나의 체질은 위의 세 가지 음식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 모두 내가 그리 싫어하지도, 그러나 썩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이라 다행이지만, 현대 과학이 이런 것까지 피검사 하나로도 분석 가능하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료실 문을 나와 6개월 후 병원 진료 예약 일정을 확정하고, 처방전을 들고 병원 앞 약국으로 향합니다. 수많은 약국들 중 내가 약국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급적 병원과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약국. 그 이유는 기다리지 않고 친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원에서 기장 가까운 약국은 사람들이 많아 항상 번호표를 뽑아 대기해야 하고, 마치 물건 취급을 당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불친절합니다. 몇 걸음만 더 걸어서 조금 떨어진 약국에 가면 훨씬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데도 굳이 가까운 약국을 갈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ㅎㅎ

6개월을 주기로 일어나는 병원 진료.
늘도 무사히 넘겼으니  또 6개월 농사는 성공적으로 지은 셈입니다. ㅎㅎ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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