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 권기만 발 달린 벌을 본 적 있는가벌에게는 날개가 발이다우리와 다른 길을 걸어꽃에게 가고 있다뱀은 몸이 날개고식물은 씨앗이 발이다같은 길을 다르게 걸을 뿐지상을 여행하는 걸음걸이는 같다걸어다니든 기어다니든생의 몸짓은 질기다먼저 갈 수도 뒤처질 수도 없는한 걸음씩만 내딛는 길에서발이 아니면 조금도 다가갈 수 없는몸을 길이게 하는 발새는 허공을 밟고나는 땅을 밟는다는 것뿐질기게 걸어야 하는 것도 같다질기게 울어야 하는 꽃도 - 시집 (문학동네, 2015) 며칠 전,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날 북한산 삼천사 입구에 있는 다육이 판매 하우스를 찾았습니다. 은평뉴타운 폭포동으로 이사 온 지 4년, 이제는 제법 익숙한 단골집입니다. 소심이와 산책하다 들르기도 하고, 식사 후 차 한잔 생각날 때 찾아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