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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인 교회, 그리스도의 몸

"The body is a unit, though it is made up of many parts; and though all its parts are many, they form one body. So it is with Christ."(1 cor. 12:12) "Now you are the body of Christ, and each one of you is a part of it."(1 cor. 12:27)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전 12:12)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7)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그들이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

순간은 막 열린 영원 / 피고 지는 일 - 허향숙

순간은 막 열린 영원 - 허향숙 오지 않은 시간 속무수한 첫들이 머언 기억 속한 톨의 씨로 있음을 본다 순간은 첫의 꽃이자영원의 꽃이다 - 시집 (천년의 시작, 2024) * 감상 : 허향숙 시인.1965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습니다. 2018년 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백강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시낭송과 스피치를 가르치고 있으며 시 낭송가와 MC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집으로 (천년의 시작, 2021), (천년의 시작, 2024) 등과 전자 소시집 가 있습니다. 허향숙 시인의 시는 ‘아침에 읽는 한 편의 시’에서 그동안 두세 차례 소개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3년 전, 그녀의 첫 시집에 실린 시 두 편을 소개하면서, 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어..

'코람 데오'의 자세로 살기

"Food gained by fraud tastes sweet to a man, but he ends up with a mouth full of gravel."(proverbs 20:17) "속이고 취한 음식물은 사람에게 맛이 좋은 듯하나 후에는 그의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잠 20:17)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잠언의 구절은 속임수나 부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은 처음에는 짜릿함과 일시적 즐거움을 더해 달콤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단맛은 결국 사라지고 그 속임수 때문에 다시 궁핍을 느끼며 곤경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러 세대를 거쳐 선현들의 지혜에서 가르쳐진 삶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원리와 규범으로서만이 아니라, 영적 내지는 심리적인 면에서도 실감나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 삶의 브라가 골짜기에서

"On the fourth day they assembled in the Valley of Beracah, where they praised the LORD. This is why it is called the Valley of Beracah to this day."(2 chronicles 20:26) "넷째 날에 무리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거기서 여호와를 송축한지라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곳을 브라가 골짜기라 일컫더라"(대하 20:26) * 묵상 : 역대하 20장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아주 특별한 전쟁 이야기 하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다 주변 나라 군대들이 연합해 침범하자 여호사밧 왕은 백성을 불러모아 기도했습니다. 유다의 군대는 행군을 하며 앞줄에 선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했습..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There is a way that seems right to a man, but in the end it leads to death."(Proverbs 14:12)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 14:12)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잠언서의 기자는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선택하는 어떤 길이 사람이 보기에는 성공의 길, 번영의 길, 그리고 형통의 길처럼 보이지만 필경은 그 길이 '사망의 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우리 성도들은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우리의 삶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고 믿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성경 말씀인데도 그것을 해석하고 적용할 때 자기 욕심에 따라 제 멋대로 해석하고 적..

언제 한번 / 멀고 먼 절반 - 황형철

언제 한번 - 황형철 언제 한번 밥이나 먹자고 언제 한번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사는 게 답답하니 무심히 꺼낸 것 같지만 실은 깊숙한 데서 나온 진정을 알아서 꼭 빈발은 아니어서 나는 언제 한번을 사랑하지 허기 채울 밥도 한번 먼 여행도 한번 언제 한번이 열 번 백 번이 되어 우리는 열 배 백 배 멀리 갈 수 있지 언제 한번은 구두계약이기도 해서 법적인 효력을 지니고 가슴에 빨갛게 찍은 지장이고 김치찌개가 맛있는 단골집 이모와 함께 들었던 흰수염고래도 그날 밤 물병자리도 분명히 알고 있어 언제 한번은 먼 후일의 사소함 같지만 시간이 무한히 펼쳐져 있어서 지워진 길을 내고 하늘도 열어서 포도알처럼 파랗게 구르는 말 언제 한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 - 시집 (시인의 일요일, 2024.1) * 감상 : 황형..

사후에 가게 될 본향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Trust in God; trust also in me. In my Father's house are many rooms; if it were not so, I would have told you. I am going there to prepare a place for you. And if I go and prepare a place for you, I will come back and take you to be with me that you also may be where I am."(John 14:1~3)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 내..

그런즉 너희는...

"But seek first his kingdom and his 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will be given to you as well. Therefore do not worry about tomorrow, for tomorrow will worry about itself. Each day has enough trouble of its own."(Matt 6:33~34)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 6:33~34) * 묵상 : 산상 수훈 설교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

로마 시민권을 활용했던 바울

"the commander ordered Paul to be taken into the barracks. He directed that he be flogged and questioned in order to find out why the people were shouting at him like this. As they stretched him out to flog him, Paul said to the centurion standing there, "Is it legal for you to flog a Roman citizen who hasn't even been found guilty?"(acts 22:24~25) "천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

장가계(張家界) 묵상 - 천하절경이 기쁨으로 띠를 둘렀고

"who formed the mountains by your power, having armed yourself with strength, who stilled the roaring of the seas, the roaring of their waves, and the turmoil of the nations."(psalms 65:6~7)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시 65:6~7)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시편 65편은 다윗의 시로, 시인인 다윗이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입니다. 우뚝 솟은 기암 괴석과 푸른 산과 들이 다윗의 눈에는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고' 초장과 골짜기는..

일어나 빛을 발하라

"I, the LORD, have called you in righteousness; I will take hold of your hand. I will keep you and will make you to be a covenant for the people and a light for the Gentiles, to open eyes that are blind, to free captives from prison and to release from the dungeon those who sit in darkness."(Is.42:6~7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네가 눈먼 자들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감옥에서 이..

토끼풀꽃 / 복숭아밭 - 남대희

토끼풀꽃 - 남대희 어제저녁 친정 간다고 나간 아내가아침 산책길 잔디밭 모퉁이에 앉아 있다재주도 없는 내게 시집와서 행여나꽃밭에라도 앉아 볼까 했을 텐데평생을 잡풀 속에서 하얗게 늙었다그래도 아들딸 낳고 양지바른 곳에자리 하나 장만했으니 행복이란다내겐 둘도 없는 행운인데 - 시집 (도서 출판 움, 2023) * 감상 : 남대희 시인.경남 밀양에서 태어났고 2011년 월간 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도서 출판 움, 2015), (도서출판 움, 2023) 등이 있습니다. 2024년 1월, 신춘문예 디카시 부문에서 당선되었습니다. 오늘 감상하는 시는 전철을 타기 위해서 연신내역 플랫폼에 들어서면 ‘클로버꽃’이라는 제목으로 만날 수 있는 시입니다. 처음 이 시를 읽고는 그저..

새 사람으로 옷 입은 삶의 모습

"to be made new in the attitude of your minds; and to put on the new self, created to be like God in true righteousness and holiness."(Eph. 4:23~24)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3~24)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너희가 참으로 예수에 대해서 듣고 그의 진리를 알았으니 이제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라'(22절)고 강력하게 권면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우리의 옛 사람은 '유혹의 욕심에 따라 썩어졌음을' 지적하며 ..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and a season for every activity under heaven:(Eccl. 3:1)..He has made everything beautiful in its time. He has also set eternity in the hearts of men; yet they cannot fathom what God has done from beginning to end."(Eccl. 3:1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전 3:1)..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

시편 91편

"Because he loves me," says the LORD, "I will rescue him; I will protect him, for he acknowledges my name. He will call upon me, and I will answer him; I will be with him in trouble, I will deliver him and honor him."(Psalms 91:14~15)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시 91:14~15) * 묵상 : 시편 91편은 다윗이 편집한 모세의 시..

봄비 / 동백꽃 - 이수복

봄비 -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 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그러질 고운 꽃밭 속 처녀 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 (1955.6) - 시집 (현대문학, 1968) * 감상 : 이수복 시인. 1924년 4월 16일,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면 장교리 산음마을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목포 문태중학교를 졸업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전신전화국을 다니면서 독학으로 1946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예과부에 들어가 수료하였고, 국문학과에 들어갔으나 3학년이 되기 전인 1950년 돌연 낙향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김영삼 대통령과는 문리과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