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437

정희 누나를 먼저 보내며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어젯밤 11시 9분, 사랑하는 정희 누나가 소천하였습니다. 최근 코로나에 걸려 고생을 하면서 입원을 반복하다가, 기관지 확장으로 인한 폐출혈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별세하였습니다.김포 우리 병원 응급실에서 매형과 함께 마지막 임종을 큰 누나와 제가 가서 볼 수 있었던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장례 절차는 김포 우리 병원 장례식장으로 정하고 오늘(월)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습니다. 발인은 수요일 오전입니다.그동안 몸이 많이 쇠약해져서 병원을 오간 일이 꽤 많았는데, 이젠 그것도 한계에 도달할 정도로 많이 힘들고 견디기에 힘이 부쳤나 봅니다. 평생 목회자의 아내로 살면서 착하게만 살아 온 누나. 교인들의 상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가 위로하고 눈물을 ..

최두석 詩 사진전

2년 전, 최두석 시인과 그의 시를 읽고 감상하면서 퇴직 후 전국 산하를 누비며 꽃사진을 찍으며 언젠가는 사진으로 개인전을 여는게 꿈이라는 시인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https://jamesbae50.tistory.com/m/13411658)비 오는 날, 북한산 삼천사 입구 둘레길에 있는 단골 하우스 꽃집에 앉아 비 맞는 북한산을 올려다 보고 있노라니, 알림 문자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화성 홍사용 문학관 2층에서 지난 1일부터 최두석 시인의 시사진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https://www.nojak.or.kr/services/front/m/community/notice/view?U_CD=COMMUNITY&BBS_SEQ=1942&BBS_GUID=B70A8CF9-4F9E-456C-BD..

First of May

5월의 첫 날도 벌써 다 끝나가는 늦은 밤입니다.이 날 꼭 듣고 지나가야 하는 팝송이 하나 있지요.비지스(Bee Gees)의 'First of May'가 바로 그 노래입니다.아마도 이 노래를 쓴 사람은 5월 1일, 사과 나무 아래서 첫 사랑에게 고백을 했고, 그리고 바로 그 날 달콤한 첫 키스를 경험했던가 봅니다.그 땐,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내 키보다 더 컸을 정도로 어린 나이였지만, 그 때의 아련한 그 달콤했던 첫 키스를 떠올리는 지금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 아래로 보일 정도로 장성했습니다.그러나 비록 그 때 그 첫 사랑을 서로 이루진 못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랑은 매년 5월 1일만 되면 생각나는 '영원한 사랑'이 되었지요.맞습니다. 누구나 젊은 시절의 아련한 사랑의 추억..

김현종 VS 이재명

김현종.대한민국 외교통상본부장을 지낸 실력자. 미 컬럼비아대 출신 수재(秀材)입니다.저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이 분이 우리 홍익대 경영대 조교수로 부임하여 홍대에 재직하고 있을 때, 저는 교수 인사담당을 하면서였지요.사실, 홍대 교수로 오자마자 얼마 안 있다가 이 분은 외교부의 부름을 받아 학교에는 적(籍)만 걸어놓고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에서 일할 정도로 부임 초기부터 실력을 인정받았지요.당시, 교수 인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분이 연구년을 마친 후 연구 결과물을 제출해야 하는데, 곧바로 외교통상부로 가면서 제출하지 않아, 저랑은 악연(?)으로 만났습니다. 나도 한고집하는 스타일이었고, 이 분도 성격이 직선적이라 양보라는 걸 모르는 스타일. 둘이 신경전을 벌이며 대치하다, 결국 교수 인사담당 업무의 제 전임..

먹지 말아야 할 음식 : 우유, 망고, 바나나

오늘은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하는 병원 진료일. 일주일 전에 지시에 따라 미리 피 검사를 해둔터라 오늘은 예약된 시간에 맞춰 의사와 상담하는 날이었습니다.오후 2시. 도착하자마자 키오스크에 도착했다는 바코드를 찍으니 또 다른 바코드 하나가 자동으로 출력되어 나옵니다. 그 바코드를 가지고, 체중과 혈압 그리고 키를 측정하고 대기하라는 음성이 나옵니다.몇 년 전부터 느끼는것이지만, 병원에 와서 키를 잴 때마다 왜 자꾸 키가 적게 나오는지. 오늘도 기계는 내 키가 178.8cm랍니다. 6개월 전엔 179cm라 해서, "이 기계가 뭔가 잘못된 게 아니냐?" 간호사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젊은 시절의 내 키는 180cm였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키도 줄어든다는 말이 맞긴한 가 봅니다. 서글픈 현실입니다.잠시 ..

立春大吉 建陽多慶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손흥민 축구 봤습니다. 어쩌다 강등권까지 떨어진 토터넘. 정규 리그에서 무려 4연패 중인 토터넘이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겨우 승리했습니다. 비록 늦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무척 기뻤습니다. 손흥민 뿐 아니라 황희찬, 독일 분데스리가의 김민재, 이재성, 프랑스  리그1의 이강인 등...국내 정치가 불안하니 해외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도 마음 둘 곳이 없어 그간 부진들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오면서 기성 세대로서 많이 미안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어젯밤 손흥민의 승리 소식은 저 뿐 아니라 축구를 좋아하는 국민들에겐 단비와 같은 기쁜 소식의 시작임에 분명합니다.비록 매서운 입춘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절기는 절대로 속일 수 없다고 하잖아요. 이제 입춘이 되었으니 모든 게 대길(大吉, 경..

2025년 새해 일출

2025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오늘 아침 에너지 넘치고 부지런한 지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따끈따끈한 새해 일출 사진들을 보내주셨습니다.일흔이 넘으신 이웃 사촌 분은 어젯밤 홀로 밤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셔서 영도다리, 오육도가 보이는 지점에서 찍은 일출 사진을 보내 주셨고, 40년 전 군대 생활할 때 내무반 후배님이셨던 지인은 합천 가야산 남산제일봉에 올라 찍은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6년 전,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갔을 때 같은 팀으로 우정을 쌓은 강릉에 사시는 불어 선생님께서는 강릉 앞 바다 일출 사진을 동영상과 함께 보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거잠포, 화진포 등 서해와 동해의 명소 일출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다가 교통 체증 때문에 ..

GTX-A 첫 탑승 체험기

저는 오늘 지난 28일, 역사적 개통을 했던 GTX A 노선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 구간 중, 연신내역에서 운정중앙역 구간을 탑승해 봤습니다.누구 말대로 제가 장돌뱅이 기질이 있긴 있나 봅니다. 인천공항 철도가 처음 개통되는 날에도 집에서 가까운 홍대 입구역에서부터 인천 공항까지 전철을 탔던 기억이 납니다. 또  몇 해 전 강화도의 석모대교가 개통하는 날에도 일부러 소심이를 데리고 그곳까지 가서 개통식에 참석하고 차려진 음식 먹고 또 걸어서 대교를 건넜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니까 소심이는 대한민국 최초로 석모대교를 걸어서 건넌 개(?)가 된셈이었지요. 장돌뱅이 주인을 둔 덕분이라고나 할까요. ㅎㅎ오늘도 어김없이 소심이가 동행했습니다.▷ 오늘 탑승구간 : 연신내역 ~ 운정중앙역(기존에 있던 운정역과는 다름,..

2024 생명의 전화 만찬회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때가 되었습니다.지난 화요일, 올해 송년 모임으로선 첫 행사였던 생명의 전화 만찬회에 참석했습니다.순서 중, '나는 누군가의 LIFE LINE입니다'라는 공통 주제로 2분 스피치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부족한 사람이 상담 봉사자로서 41년을 생명의 전화와 함께 했던 저의 삶을 진솔하게 발표했습니다.스피치에서도 밝혔듯이,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생명의 전화와 함께 하는 삶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 석전(碩田)

나도 '청어'로 살고 싶다

'나도 청어로 살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오늘 아침 한 지인이 카.톡.으로 제게 보내 온 긴 글을 소개하고 싶습니다.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어제 태어나서 처음 대형 체육관에서 하는 가수의 실황 콘서트를 몇몇 동창 친구들이 부부 동반으로  다녀와서 그 감동의 여운에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 감동이란 건, 나이 74세가 된 가수가 마치 청년처럼 두 시간 반동안 쉬지 않고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으로 노래했거든요.조용필, 1950년 3월 21일생. 그러나 그는 청년이었습니다. 그의 콘서트는 온통 '오빠' 소리가 가득찬 젊은이들의 축제, 바로 그 현장이었습니다.아래에 오늘 받은 그 글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 석전(碩田)*[나도 청어로 살고 싶다]나이 80·90·100세 되어도 청년처럼 ..

대왕참나무(핀 오크) 이야기

아침 운동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연희동 궁동산 공원 산책길, 대왕참나무의 갈색 단풍 잎들이 소담스럽게 보도 위에 떨어져 있어 위를 올려다 봤습니다. 커다란 대왕 참나무 한 그루가 서 있더군요, 평소엔 그곳에 그 나무가 서 있는 줄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이렇게 가을이 되어서야 올려다보며 늦은 인사를 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대왕참나무, 원산지인 북미나 유럽에서는 '핀오크'(Pin oak)라고 불리는 나무. 높이가 20m 정도까지 자라는 중간 크기의 낙엽수입니다. 몇 해 전, 강화도에 갔다가 '핀 오크'라는 새로 생긴 카페에 갔습니다. 그곳 정원을 관리하는 사장님을 만나 명함을 주고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사장님은 알고 보니 우리 나라의 조경업에선 잘 알려진 유명인. 서울의 용산공원이나 올..

생밤을 오래 보관하는 법

내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는 밤 나무가 꽤 많이 있습니다. 엊그제 밤꽃이 피어 짙은 밤꽃 향기를 낸 것 같았는데, 며칠 전 그 아래를 지나다 튼실하게 익어 벌어져 있는 밤송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제야 위를 올려다보니 밤 나무에는 이미 벌어져 있는 밤송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군요. 벌써! 라는 말이 입에서 터져나왔지요. 그래서 몇몇 밤 나무 아래로 갔더니 알밤들이 여기 저기 떨어져 있고 이미 사람들이 낮은 곳에 있는 밤송이를 강제로 딴 흔적들도 보이더군요. 그 날 이후, 소심이를 데리고 산책할 때면 반드시 밤나무 아래로 가서 떨어진 밤을 줍는 것이 버릇이 되었고 그렇게 줏어 모은 밤들이 꽤 모였지요.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줏은 밤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쓴 글이 있어 읽다가 공유하면..

손녀 수빈이 백일

손녀 수빈이 태어난지 백일 째를 맞았습니다.그동안 무탈하게 잘 자라 준 게 고마워서 양가 어른들이 총 출동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부디 건강하게 잘 성장해서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 되길 기도합니다. 키가 자랄 뿐 아니라 지혜도 자라고 사람들과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길...수빈이 백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 석전(碩田)

아파트 화단에서 만난 상사화

이곳 은평, 북한산 아래엔 새벽부터 요란한 천둥 번개와 함께 거의 한 시간 가량 소나기가 내렸어요. 그러다 이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환한 하늘이 아침임을 알리고 있네요.천둥 번개에 놀라 일찍 일어난 강아지(소심이)를 데리고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도는데, 어찌나 후텁지근한지 오늘을 어찌 견디나 걱정이 앞섭니다.며칠 전, 화단 한 켠에 곱게 핀 상사화..오늘 아침 세찬 소나기에 벌써 고개가 꺾여져 있더군요. 갑자기 '화무십일홍'이라는 옛 말이 떠오르더군요. 그래도 며칠 전, 반가운 마음에 첫 대면을 축하하기 위해 카메라에 그 이쁜 모습을 간직해뒀으니 망정이지.2년 전 이곳 아파트로 이사오기 전에 살았던 연남동 단독주택엔, 이맘 때쯤 늘 상사화가 무더기로 피어, 골목길을 온통 환하게 밝히곤 했지요. 그래서일까..

혜성이 큰 딸 '박은영' 결혼식

지난 주 토요일, 구쩡 김실이 누님의 큰 딸 혜성이가 첫 사위를 봤습니다. 늘 어린 조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사위를 볼 정도로 자녀들이 장성했으니,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 만감 중에서도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 이제 그야말로 우리 세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마음은 스물아홉 그 시절 그 마음 그대로인데 말입니다.결혼식의 순서 중 내가 찔끔 눈물이 났던 한 장면. 신부 입장 순서에서 그날의 주인공인 신부 은영의 손을 잡고 입장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남동생. 아직 고등학생 어린 동생이지만, 먼저 천국으로 가신 아버지를 대신해서 한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 순간 마음이 짠해져서 눈물이났던거지요. 아마도 내가 두 누나를 가진  남동생의 입장..

버선꽃, 골담초

‘골담초(骨擔草)’, 글자 그대로 뼈를 책임지는 풀이란 뜻의 약초입니다. ‘풀 초(草) 자’가 들어 있지만 키가 작은 나무, 낙엽관목이고 귀여운 버선이나 나비모양의 노란색 꽃이 피어나면 주변이 환해집니다. 생긴 모양이 버선처럼 생겼다고 해서 '버선꽃'이라고도 불렀습니다.지난 주말, 행사 참석차 고향에 갔다가 아침 산책길, 동네에서 선영으로 가는 길가에서 바로 이 골담초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어릴적 내가 살던 집 뒷뜰 울타리에는 큼직한 골담초 나무가 한 그루 있었지요. 요즘같이 꽃이 피는 철이면 엄마가 그 꽃을 따서 맛난 부침개로 반찬을 만들기도 했던 추억의 꽃나무입니다.골담초 꽃의 꽃말이 겸손이라고 하네요. 최근에는 이 골담초를 그냥 정원에서 꽃만 보는 관상화로 개..

진관사 태극기

3월 첫 날, 3.1절 공휴일입니다. 꽃샘 추위가 닥쳐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하루 전날인 어제는 그런대로 무척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어제 오후 늦은 점심 식사 후, 소심이를 데리고 은평한옥마을과 진관사 입구를 어슬렁거리며 산책을 했습니다. 이미 진관사 입구에는 태극기가 '진관사 태극기'와 함께 휘날리며 장식되어 있었지요. '진관사 태극기'라고 하면 무슨 말인가 의아해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잠깐 역사적인 사실을 한번 들춰 볼께요. 2009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하고 있는 진관사의 부속 건물인 '칠성각'을 해체, 복원하는 공사 중에 내부 안쪽 벽체 안에서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당시 항일투쟁 소식이 실려 있는 독립신문 등 19점의 귀중한 사료(史料)가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

2024년 '설날 아침에'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 고대신문(1961)에 처음 게재, 김종길 시집 (삼애사, 1969) 이 시는 김종길(1926~2017) 시인의 시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날..

새로운 서울 경기 지역 지하철 노선도

서울 경기 인근지역 지하철 노선도가 내년부터 바뀐다고 오늘 최종안이 확정 발표되었습니다. 40년 만에 바뀌게 될 새 지하철 노선도는 한 눈에 봐도 실제의 지점을 잘 반영하고 있어, 방향 감각 등 지금까지 써왔던 것보다 훨씬 친근감이 가네요. 그리고 앞으로 계획되어 있는 노선까지 가는 실선으로 표시해주고 있어서, 집 구입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노선도에는 단순한 환승역 표시 뿐 아니라, 몇 개의 노선과 겹치는지도 색상과 도형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를 해 두어 교통이 집중되는 지점을 금방 파악할 수있게 했네요. 이 지도에 따르면, 김포공항역이 가장 핫한 역으로 무려 다섯 개의 노선이 만나는 독보적인 역이고, 다음으로는 네 개의 노선이 만나는 서울역, 청량리역, 공덕..

부산 엑스포 불발,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

어젯 밤에 있었던 최대의 관심사 뉴스.... 2030 부산 엑스포를 위한 최종 결정. 그러나 대한민국의 바람과는 달리 완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빅 뉴스를 오늘 점심 시간에야 들었습니다. 그 시간, U-17 월드컵 축구 프랑스와 말리의 준결승전 중계방송이 더 관심이 있어 그것을 시청했고, 아침에 일어난 후에는 결과가 무엇인지 궁금하지도 않았거든요. 함께 점심을 먹은 부산 출신 친구가 느닷없이 "어젯 밤 늦게까지 자지 않고 중계방송을 봤다"면서 이 얘기를 꺼내서 그제야 최종 결과를 알았던 것입니다. 친구는 "정부가 이미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으면서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다는 생각밖에 없다. 2차 결선 투표까지 간다고 얘기 했는데 어째서 1차 투표에서 그런 처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이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