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혜성이 큰 딸 '박은영' 결혼식

석전碩田,제임스 2024. 7. 8. 06:49

난 주 토요일, 구쩡 김실이 누님의 큰 딸 혜성이가 첫 사위를 봤습니다. 늘 어린 조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사위를 볼 정도로 자녀들이 장성했으니,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 만감 중에서도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 이제 그야말로 우리 세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마음은 스물아홉 그 시절 그 마음 그대로인데 말입니다.

혼식의 순서 중 내가 찔끔 눈물이 났던 한 장면. 신부 입장 순서에서 그날의 주인공인 신부 은영의 손을 잡고 입장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남동생. 아직 고등학생 어린 동생이지만, 먼저 천국으로 가신 아버지를 대신해서 한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 순간 마음이 짠해져서 눈물이났던거지요. 아마도 내가 두 누나를 가진  남동생의 입장이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날, 보광동 황실이 누님네 자녀들도 참으로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유실이 누님과 황실이 누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후에는 서로 교류가 거의 없이 살다보니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이름과 얼굴들...큰 딸 순옥이와 이 서방, 영미, 남이, 그리고 재준과 그의 자녀들.

자기 한 세대가 훌쩍 뛰어 건너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혜성이 딸 박은영의 결혼식 참석 후기였습니다.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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