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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 봄비 - 변영로

논개 - 변영로(卞榮魯) 거룩한 분노는종교보다도 깊고불붙는 정(情)열은사랑보다도 강하다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아릿답든 그 아미(娥眉)높게 흔들리우며그 석류(石榴) 속 같은 입술`죽음'을 입 맞추었네―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江)물은기리―푸르리니그대의 꽃다운 혼어이 아니 붉으랴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 발표 (1923년 4월호)- 시집 (1924) * 감상 : 변영로(卞榮魯).시인, 수필가, 영문학자. 호(號)는 수주(樹州). 1898년 6월 7일 경기도 부천 하오정면 고리울동 강살골(현재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에서 ..

함께

"Jesus replied, "If anyone loves me, he will obey my teaching. My Father will love him, and we will come to him and make our home with him."(John 14:23)"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요 14:23)* 묵상 : 요한은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말씀하시고 약속하셨던 중요한 몇 가지 말씀들을 언급하면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있습니다.첫째,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을 예비하러 가시는데, 거처를 예비하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그곳으로 영접하여 함께 있게 ..

경건에 이르도록 연습하라

"Have nothing to do with godless myths and old wives' tales; rather, train yourself to be godly."(1 Tim. 4:7)"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 묵상 : 바울 사도가 믿음의 아들이요 목회의 후배인 디모데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글에서 마지막 때가 되면 사람들은 믿음에서 떠나 거짓 영과 귀신의 교훈을 따르게 될 터인데(4:1) 그런 헛된 교훈에 현혹되지 않도록 성도들을 잘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훌륭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6절) 목회자 선배로서 후배를 권면한 후 곧바로 했던 말씀이 오늘 묵상하는 구절입니다.바울은 성도들을 목회하는 디모데에게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다윗이 가졌던 거룩한 분노

"David said to Saul, "Let no one lose heart on account of this Philistine; your servant will go and fight him."(1 Samuel 17:32)"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하니"(삼상 17:32)* 묵상 : 오늘 묵상하는 구절은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투를 벌일 때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이 매일 조롱하면서 이스라엘 군사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있는 상황을 본 어린 다윗이 사울 왕에게 자기가 나가서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뜨거운 가슴으로 했던 말입니다.아버지 이새는 어린 아들 다윗을 보내 전쟁터에서 블레셋과 싸우고 있는 형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

하물며

"Then Jesus told his disciples a parable to show them that they should always pray and not give up. He said: "In a certain town there was a judge who neither feared God nor cared about men."(Luke 18:1~2)"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눅 18:1~2)*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누가복음 18장의 말씀은 누가가 예수님께서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셨음'을 상기시키며, 그 비유를 들려주는 내용입니다..

연보의 원칙

"And now, brothers, we want you to know about the grace that God has given the Macedonian churches. Out of the most severe trial, their overflowing joy and their extreme poverty welled up in rich generosity."(2 Cor. 8:1~2)"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후 8:1~2)*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성도들을 돕기 위..

쓸쓸한 시절 /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쓸쓸한 시절  - 이장희 어느덧 가을은 깊어들이든 뫼이든 숲이든 모다 파리해 있다 언덕 우에 오뚝히 서서개가 짖는다 날카롭게 짖는다 비 – ㄴ 들에마른 잎 태우는 연기 가늘게 가늘게 떠오른다 그대여우리들 머리 숙이고 고요히 생각할 그때가 왔다 - 합동 시집 (청구 출판사, 1951, 백기만 編著),  * 감상 : 이장희(李章熙).시인. 번역 문학가. 1900년 11월 9일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났고 1929년 11월 3일, 스물아홉 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 그의 이름은 ‘양희’였으나 20세가 되던 해인 1920년 4월 개명하여 호적에는 이장희(李樟熙)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서 ‘장희(章熙)로 썼는데 이것이 그의 필명(筆名)이 되고 말았습니다. 본관은 ..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Jesus said, "Father, forgive them, for they do not know what they are doing." And they divided up his clothes by casting lots. The people stood watching, and the rulers even sneered at him. They said, "He saved others; let him save himself if he is the Christ of God, the Chosen One." The soldiers also came up and mocked him. They offered him wine vinegar and said, "If you are the king of the Je..

광야의 샘물 곁, 즉 술 길 샘곁에서

"Your servant is in your hands," Abram said. "Do with her whatever you think best." Then Sarai mistreated Hagar; so she fled from her. The angel of the LORD found Hagar near a spring in the desert; it was the spring that is beside the road to Shur."(Genesis 16:6~7)"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창 16..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I plead with Euodia and I plead with Syntyche to agree with each other in the Lord. Yes, and I ask you, loyal yokefellow, help these women who have contended at my side in the cause of the gospel, along with Clement and the rest of my fellow workers, whose names are in the book of life."(Phil. 4:2~3)"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

문 열어라 / 영혼의 눈 - 허형만

문 열어라 - 허형만 산 설고 물설고낯도 선 땅에아버지 모셔드리고떠나온 날 밤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잠긴 문 열어제치니찬바람 온몸을 때려꼬박 뜬눈으로 날을 샌 후 문 열어라 아버님 목소리 들릴 때마다세상을 향한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고 그러나 나도 모르게그 문 다시 닫혀졌는지어제 밤에도 문 열어라 - 시집 (문학과 지성사, 1999) * 감상 : 허형만 시인.1945년 10월 26일(음)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순천고등학교,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72년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면서 이 주최하는 현상 문예에 시 ‘제대병’이 당선되었으며, 이듬해 1973년 에 시 ‘예맞이’로 신인상에 입상되면서 작품 활..

심지가 견고한 자

"In that day this song will be sung in the land of Judah: We have a strong city; God makes salvation its walls and ramparts. Open the gates that the righteous nation may enter, the nation that keeps faith. You will keep in perfect peace him whose mind is steadfast, because he trusts in you."(Isaiah 26:1~3)"그 날에 유다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을 성벽과 외벽으로 삼으시리로다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

대왕참나무(핀 오크) 이야기

아침 운동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연희동 궁동산 공원 산책길, 대왕참나무의 갈색 단풍 잎들이 소담스럽게 보도 위에 떨어져 있어 위를 올려다 봤습니다. 커다란 대왕 참나무 한 그루가 서 있더군요, 평소엔 그곳에 그 나무가 서 있는 줄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이렇게 가을이 되어서야 올려다보며 늦은 인사를 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대왕참나무, 원산지인 북미나 유럽에서는 '핀오크'(Pin oak)라고 불리는 나무. 높이가 20m 정도까지 자라는 중간 크기의 낙엽수입니다. 몇 해 전, 강화도에 갔다가 '핀 오크'라는 새로 생긴 카페에 갔습니다. 그곳 정원을 관리하는 사장님을 만나 명함을 주고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사장님은 알고 보니 우리 나라의 조경업에선 잘 알려진 유명인. 서울의 용산공원이나 올..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Jesus called them together and said, "You know that the rulers of the Gentiles lord it over them, and their high officials exercise authority over them. Not so with you. Instead, whoever wants to become great among you must be your servant, and whoever wants to be first must be your slave--"(Matt. 20:25~27)"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Be very careful, then, how you live--not as unwise but as wise,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because the days are evil. Therefore do not be foolish, but understand what the Lord's will is."(Eph. 5:15~17)"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5~17)*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글로 성도들에게 주의 뜻이 ..

본질에 집중하는 삶

"Later they sent some of the Pharisees and Herodians to Jesus to catch him in his words. They came to him and said, "Teacher, we know you are a man of integrity. You aren't swayed by men, because you pay no attention to who they are; but you teach the way of God in accordance with the truth. Is it right to pay taxes to Caesar or not?"(Mark 12:13~14)"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와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