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4

삶의 의미를 충족시키는 네 가지 조건

이번 설날은 우리 가족, 아니 아내와 저에게는 의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큰 아들 홍민이가 대기업에 취직을 한 후 약 한달 반 가량의 긴 연수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근무 부서를 배치 받은 후 정식으로 계약서를 쓰고 연휴가 끝나면 출근을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2주 전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를 부모에게 인사를 시키겠다고 집에 데려왔기 때문입니다. 첫 대면을 하면서 낯선 가정에 처음 오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가능하면 가벼운 대화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얘기를 하다보니 자꾸 내가 말이 많아지면서 시시콜콜한 옛날 얘기들을 하고 말았습니다. 30년 전, 내가 지금의 아내를 처음 집에 데리고 와서, 무릎을 꿇고 앉아 아버지의 시시콜콜한(?) 얘기를 듣던 순간이 오버랩되어 생각이 났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