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김현종 VS 이재명

석전碩田,제임스 2025. 4. 28. 18:56

현종.

한민국 외교통상본부장을 지낸 실력자. 미 컬럼비아대 출신 수재(秀材)입니다.

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이 분이 우리 홍익대 경영대 조교수로 부임하여 홍대에 재직하고 있을 때,  저는 교수 인사담당을 하면서였지요.

실, 홍대 교수로 오자마자 얼마 안 있다가 이 분은 외교부의 부름을 받아 학교에는 적(籍)만 걸어놓고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에서 일할 정도로 부임 초기부터 실력을 인정받았지요.

시, 교수 인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분이 연구년을 마친 후 연구 결과물을 제출해야 하는데, 곧바로 외교통상부로 가면서 제출하지 않아, 저랑은 악연(?)으로 만났습니다. 나도 한고집하는 스타일이었고, 이 분도 성격이 직선적이라 양보라는 걸 모르는 스타일. 둘이 신경전을 벌이며 대치하다, 결국 교수 인사담당 업무의 제 전임자가 중재해서 어렵게 광화문 종합정부청사 별관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셋이 만나 그의 SCI 논문 최근 것 하나를 직접 얻어오면서 일단락지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이 분은 승승장구하여 결국 대한민국의 외교통상교섭본부장이 되었고, 굵직 굵직한 FTA 협상을 여럿 타결하면서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홍익대는 적만 걸어놓고 있는 이 분을 정식으로 해임하였습니다.

마도 이 분의 이력에 '홍익대 교수'라는 게 있을텐데 이런 연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즘, 이런 전문가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과 손잡고 이미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역시 인재는 인재를 알아보는구나' 하는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가 자신이 이재명을 돕기로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은 습득 능력이 뛰어난, 실력 위주로 인재를 쓸 줄 아는 실무형 리더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던 뉴스를 봤거든요.

재명 vs 김현종, 김현종 vs 이재명.

진 캐미가 아닐 수 없네요.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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