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차이
요즈음에는 공공건물 공공시설이 많아서 혹 길 가다가 급히 용변이 보고 싶어도 문제가 없다. 가까운 화장실을 찾아 들어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에는, 지금도 지역에 따라서는, 참으로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 어디 식당이라도 눈에 띄면 화장실 사용허가를 부탁하게 되는데 . 그땐 참 미안스러운 마음으로 묻게된다. 미국 유학시절에 피자집에서 주말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곧 잘 지나가던 이들이 차를 세우고 들어와 화장실을 묻곤 했다. 그리고는 사용 후 고맙다며 나가곤 한다. 시간제로, 주문 받고, 설거지, 청소를 하는 나로서는 피자집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들 중에 이 화장실만 사용하고 가는 이들이 가장 고마운 사람들이다. 내게 아무 부담도 안 주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화장실 쪽을 가리켜 주는 것으로 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