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우리 모두가 경험한대로 싸움에서 때렸으면 불안하고 맞았으면 억울하다. 모든 싸움의 목적은 이기고 싶다는 심리인데 사실 이겨봤자 별 것 아닌 것이 싸움이다. 돈 받고 싸우는 소위 ‘시합’ 말고는 다 그러하다. 어쨌든 득을 위해 싸우는 정치판 싸움, 종교계의 싸움, 유산다툼의 형제..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2008.08.05
자랑 “병(病)은 자랑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자랑은 금기였다. "자식 자랑하는 놈 반병신이고 마누라 자랑하는 놈 옹근 병신.” 이란 말도 있었다. 미국 사람들이 내놓고 마누라 자랑하고 새끼 자랑해서 흉 봤더니 그 풍조가 우리 사회에도 퍼졌다. 요즈음 마누라 자랑은 보..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2008.08.05
사람됨과 사람다움 사람됨과 사람다움은 분명히 다르다. 사람됨에 관해서는 성현들의 가르침,교과서의 가르침, 목사들의 설교, 교장들의 훈화 등에서 충분히 들어온다. 사랑, 자비, 정직, 성실, 근면, 등이된 사람의 품격에 나타나야 할 덕목들이다. 말은 흔하고 쉬워도 사람되기란 참으로 어렵고 사실 된 사..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2008.08.05
지식 나의 대학 시절 존경하던 교수님 한 분은 지식은 철저해야 하고 그 폭이 넓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주셨다. 중학교 생물 선생님 한 분이 옛 제자의 초대를 받아 제자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식사 때가 되어 식탁에는 여러 반찬 중에 고사리 나물이 있었다. 제자가 그 고..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2008.08.05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나는 곧잘 개고기는 먹어도 개 같은 놈들하고는 함께 밥을 먹지 않는다고 하곤 했다. 사람 같지 않은 놈들하고 같이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느냐는 소리였다. 나의 숙부는 개를 무던히도 좋아하신다. 어려서의 기억으로밥상 옆에 개를 앉히고 밥 한술 잡수시고 개에게 한 숟갈 먹이시고 하였다. 그런 숙부의 개에 관한 생각은 “개는 개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개가 훈련을 받아서 사람이 하라는 대로 척척해서는 개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오히려 오라면 가고 가라면 오고 귀찮아해도 좋다고 덤비고 해야 개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숙부께서는 무슨 족보 있는 개나 명견을 키우신 적이 없다. 그저 똥개, 잡견을 키우셨다. 고작 “앉아,” “손.” 따위의 행위를 명하곤 하셨다. 숙부의 개들은 이런 명령에조차도 그리 척척 정확하게..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2008.08.05
머릿말 집안 어른들이나 고향 어른들의 말씀에 따르면 아버지께서는 글과 그림에 뛰어나셨다고 한다. 그러나 일찍 서른 셋에 세상을 떠나시고 남기신 글과 그림을 전쟁 통에 잃어버리고 단지 시조 몇 수가 남아 있을 뿐이다. 나는 늘 이 시조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이번에 마침 기회를 얻어 아버지의 시조를 발표하게 되었다. 같이 실은 나의 글들은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적어 두었다가 정리한 나의 생각들이다. 아버지의 글을 펴내도록 독려해 주셨던 신아사의 故 정석균 사장님, 또 이 일을 현실적으로 가능케 해 주신 정현걸 現 사장님, 그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오늘은 어머니 돌아가신 지 41주년이 되는 날이다. 2002년 7월 28일 장 신 재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2008.08.04
장신재 만필집<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를 시작하며 [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대학 은사께서 쓰신 수필집의 제목입니다. 지난 2002년, 그동안 틈틈이 쓰신 짧은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출판하셨습니다. 당시 덜떨어진 저에게도 선생님은 필자의 싸인을 담아 귀한 책을 한 권 주셨지요. 그 당시에는 이 책을 일별하면서, 평소 강의 시간에 하셨던 말씀이며 또 이런 저런 사석에서 늘 하셨던 말씀들이구나 생각하고 무심코 책꽂이 한켠에 꽂아두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 우연히 이 책을 다시 꺼내 읽다가 선생님의 눈부신 생각들을 다시 만나는 기쁨을 가졌습니다. 우스개 소리인 듯 하지만 그 속에 반드시 깨달아야 할 삶의 지혜가 있는 글들, 이제 중년의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에 있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이야기들이 마치 곰삭은 새우국물처럼 시..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2008.08.04
2008.8.2 북한산 비봉 산행 비봉매표소 - 젬스바위 - 비봉 - 승가사 - 승가사매표소 소요시간 : 2시간 30분 산행참가자 : 미국에서 업무차 잠시 귀국하신 이정은 선배, 그리고 제임스 큰 비가 예보된 날, 북한산 산행로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봉매표소의 직원도, "기상특보가 발효 중이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곧바로 .. 여행과 산행후기 2008.08.02
인생은 사십부터- 월트 B. 피트킨 1932년 미국 대공황 시기. 극심한 경제적 불황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했습니다. 특히 중년의 세대들은 인생에 대한 무력감과 노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생의 재미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 한 권의 책이 중년의 세대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바로『인생은 사십부터.. 문화산책-독후감·책·영화·논평 2008.07.25
삶의 스토리텔링을 생각하며.. 문학을 지망하는 지인이 있었습니다. 특히 시를 좋아해서 가끔씩 저에게 시집을 선물하곤 했지요. 아마도 중년의 나이에 제가 서점의 시집 코너에서 서성이게 만든 장본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분이 시에 관심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대화 중에 자신은 시 보다는 .. 글-隨筆 · 斷想 2008.07.25
제임스 가족의 미국 여행기 두 주간 미국 여행 기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미시간-미네소타-유타-아리조나-캘리포니아, 디트로이트, 로체스터 힐즈, 미네아폴리스, 라스베가스, 페이지, 로스엔젤레스.... 이번 여행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미국의 주 이름과 지명들입니다. 휴가 가기 전에는 "이번에 휴가.. 여행과 산행후기 2008.07.15
[스크랩] 비무장지대에 접해 있는 강화 교동도를 다녀오다. 인천 앞바다 교동도 교동도는 비무장지대에 접해있는 섬으로 강화도의 창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곳으로 북한 지역인 황해도 연안군과 배천군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육지와 격리된 섬이므로 고려 중엽부터 조선말에 이르기까지 유배지로 단골처럼 이용되었던 .. 여행과 산행후기 2008.07.15
[미6:6~8]일상의 삶에서 승리하기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 하여 내 맏아들을,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 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 오늘의 1분 묵상 2008.06.11
6월 첫 날, 시를 읽으며 6월이 오면 / Robert Bridges 유월이 오면 하루종일 향기로운 마른 풀 위에 내 사랑과 함께 앉아 있으리 산들바람 부는 저 높은 하늘에 흰구름이 지어 놓은 눈부신 궁전을 바라보리. 그녀는 노래를 부르고, 나는 그녀를 위해 노래를 지으리 마른 풀내 향긋한 건초더미 위에 남몰래 둘이 누워 하루종일 달콤.. 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2008.06.01
월요일 아침 노트북을 열며... 안개가 자욱하게 낀 월요일 이른 아침 노트북을 열면서 몇 가지 감사의 제목들을 정리해 봅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었던 전국 중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 행사는 큰 사고 없이 잘 끝났다는 보고를 드립니다. 우선, 야외 사생 부문도 함께 치르진 24일과 25일에 비가 내리지 않아 얼마나 감 사하고.. 글-隨筆 · 斷想 2008.05.26
[요 1:43 ~ 51]요한복음서를 다시 펼쳐들며 복음서 중의 한 책인 요한복음은 성경에서 참 독특한 책 중의 하나입니다. 흔히 공관복음(空觀福音)이라고 하면 마태, 마가, 누가복음을 뜻하고 요한복음은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공관복음의 다른 책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묘사함에 있어, 각각 강조점이 다르긴 하지만 예수가 어.. 오늘의 1분 묵상 200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