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다이어트

석전碩田,제임스 2008. 8. 9. 18:26

이어트는 기본적으로 절제와 근면을 필요로 하는 행위이다. 즉 안 먹고 많이 움직여야 성공할 수 있는 행위 인 것이다. 요새는 선천적인 말라깽이나 병이 나서 살이 빠지지 않는 한 누구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고 한 두 번 쯤은 시도해 보는 것 같다. 나도 그중 하나이다.

 

그 첫 시도는 이십년 전이었다. 170cm 키에 85kg이 나가게 되니 움직이면 힘이 들고 숨이 차고 하여 결심을 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였다. 아침은 간단히 먹고 점심은 일정 양을 싸가지고 와서 혼자 먹고 저녁은 굶었다. 밤엔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질 않았다. 이렇게 해서 6개월만에 72kg가 되었다. 옷들이 모두 커져서 세탁소에서 줄였다. 몸이 가쁜하여 기분도 좋았다. 그래 자랑하며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몸이 다시 78kg까지 불었다. 세탁소에서 옷들을 다시 늘렸다. 그러다가 또 안되겠다 싶어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였다. 이번엔 수영도 함께하였다. 약 두 달만에 69kg이되었다. 다시 옷들을 줄이고 법석을 떨었다. 또 해이해졌다. 다시 몸이 불었다. 이번엔 생각을 바꾸었다. 나는 원래 살이 찌는 체질인가보다 하고 포기하고 자위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몸무게를 빼는 것보다 빼고 나서 유지가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못을 뉘우치는 것보다 다시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과 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왜 사람들이 몸무게만 줄이려 하는가 생각하게도 되었다. 우리 마음의 다이어트가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욕심도, 말도, 보고 듣는 것도, 생활양식도 모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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