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교사의 자질

석전碩田,제임스 2008. 8. 7. 17:24

교사에서 필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철저한 지식이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 일만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중에서 교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이라야 한다.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서 가장 인간관계를 깊이 가지고 생활해야 하는 교사가 될수는 없다. 사람을 사랑하되 사람의 모든 면을 사랑해야 한다. 모범생도 문제아도 같이 사랑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요즈음 교사들의 자질 문제가 논의되고 사회문제가 야기되곤 하는 것은 교사들이 사람 외의 다른 것들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애정 없이 교육은 일어나지 않는다. 교육은 훈련이 아니며 세뇌는 더더욱 아니다. 설리번 선생은 사랑으로 헬렌 켈러를 있게 했고 모니카는 사랑으로 성 아우구스틴이 있게 했다.

 

그리고, 교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배우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기 때문에 현대에는 가르친다는 개념보다는 배운다는 개념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누가 누구를 가르칠 수 있겠는가. 교사는 그저 자신의 모든 것 - 인품이나 지식 - 을 모두 꺼내 놓으면 되는 것이다. 예컨대 교사는 해부학 실험실의 시체와 같은 존재이다. 의학도들이 시체를 보고 배우지 시체를 보고 배우지 시체가 의학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공자는 “ 세 사람이 가면 그 중의 하나는 내 선생이다. 선한 자에게선 배우고 선하지 못한 자를 보고 나를 고친다.”고 하였다. 교사의 역할을 엿보게 하는 말이다. 일본의 유명한 학자 나쓰메도 같은 의미를 시사하는 일화를 남겼다. 강의실에서 한 소매를 주머니에 넣고 있는 학생에게 팔을 빼라고 하니 머뭇거렸다. 그 학생은 외팔이였다. 이에 나쓰메 선생은 “나도 없는 지식을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꺼내고 있으니 자네도 없는 팔이나마 소매를 꺼내게.” 하였다 교사는 모든 것을 꺼내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교사직은 전문직이니 만큼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어중간한 지식은 남을 오도하기에 알맞다. ‘장님이 장님 인도하듯’ 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전공분야의 지식은 철저해야한다. 준비해서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으로는 불충분하다.

 

적어도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그 지식이 산지식이다. 또 현대 지식은 광범위 하게 다른 분야의 지식과도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수학을 한답시고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든지, 영어를 한다고 한글 맞춤법도 제대로 몰라선 안 된다. 어는 수준 까지는 모든 면에 능통해야 된다. 타 분야와 연결 짓지 못하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전체 속에서 부분은 그 의미를 같기 때문이다.

 

흔희 들리는 “공장에선 기술자가 공산물을, 학교에선 교사가 인간을 만들어 낸다.” 는 말은 천부당 만부당한 말이다. 사람은 누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교사는 이를 돕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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