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곤 쉴레 - 욕망이 그린 그림 지난 주말, 크리스마스 이브에 볼만한 영화, <에곤 쉴레>를 광화문 씨네 큐브에서 감상했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의 유행으로 피폐해 진 1900년대 초반의 유럽을 배경으로 크림트를 능가하는 재능으로 미술계를 뒤흔든 천재 화가 에곤 쉴레와 그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문화산책-독후감·책·영화·논평 2016.12.26
송년의 계절 12월 어제 저녁 강남 어느 호텔에서 있었던 생명의 전화 송년 만찬회를 시작으로 오늘 저녁에도 또 하나의 송년 모임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모임의 성격에 맞는 복장을 하느라 어제는 올 해 첨으로 넥타이를 매 봤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며 맡은 일이 있었을 때, 그리고 대학본부 쪽에 근무할 .. 글-隨筆 · 斷想 2016.12.09
생떡국을 아시나요? 혹시 생떡국이라는 음식을 아세요? 엊그제, 검진 결과를 보기 위해서 하루 쉬는 날. 연남동 이웃 사촌으로 오랜동안 같은 동네에 살다가 2년 전 남가좌동 아파트로 이사를 간 사촌 누님 부부가 점심을 같이 먹자고 초청해서 갔더니 생떡국을 끓였놓았더군요. 아버지가 이걸 좋아하셔서 살.. 글-隨筆 · 斷想 2016.12.07
서로 친절하게 하며 서로 불쌍히 여기며 [오늘의 양식 묵상 - Constant Kindness] Be kind and compassionate to on e another. Ephesians 4:32 (Psalm 141:1–3) [한결같은 친절]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에베소서 4:32(시편 141:1-3 ) 오늘 아침은 꽤 추운 날입니다. 강원도 산간은 영하 8도, 서울도 현재 영하 5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람까지 .. 오늘의 1분 묵상 2016.12.06
대구 서문시장에 큰 불 오늘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날아 온 비보(悲報)에 하루 종일 일 손이 손에 안 잡히고 안절부절, 그리고 또 SNS도 자제해야 했습니다. 고향 대구 서문시장에서 난 큰 불로 인해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이 싯점에, 점포를 모두 태워버린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초등 동창들이 .. 글-隨筆 · 斷想 2016.11.30
연옥의 봄 1 - 황동규 조간 신문 문화면에 실린 황동규 시인과의 긴 인터뷰 기사를 정독했습니다. 일흔 여덟의 나이에 열여섯번째 시집을 낼 정도로 열심히, 그리고 참으로 성실하게 살아 온 노 시인이지만, 너무 유명한 아버지를 둔 덕에 늘 아버지의 그림자 때문에 힘겨워 했다는 고백을 들으며 가슴 애잔한 .. 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2016.11.29
나 하나 꽃 피어 -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너도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나도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은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2016.11.25
한라산 백록담을 올랐어요 이번 제주도 출장에서도 지난 상반기 연수 때와 마찬가지로 미리 시간을 내 한라산을 올랐습니다. 윗세오름까지 올랐던 지난번 산행이 나 홀로 산행이었다면, 이번 여정에는 함께 하는 동행이 있어 긴 산행길이었지만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여정에 늘 동행해 주시고 인도해.. 여행과 산행후기 2016.11.22
제주도 거문오름 탐방기 제주도에 갈 때마다 늘 가고 싶었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가지 못했던 거문오름을 이번에야 드디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출장이 정해 진 한 달 전 쯤에 예약했지만 가장 이른 시간인 9시 타임에 겨우 예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는 하루에 허용된 인원.. 여행과 산행후기 2016.11.21
난득호도(難得糊塗) 일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었던 군대 후배가 오늘 아침에는 이런 내용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한국인이 가훈으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가장 많이 선호하듯이, 중국인들이 가훈 1호로 사용하는 '난득호도( 難得糊塗)'를 설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뜻을 풀이하면 "바보가 되기란 .. 글-隨筆 · 斷想 2016.11.15
가을이 내려 앉은 행복의 길 새벽에 내린 가을 비가 시샘을 해서 내려 앉은 단풍이 낙엽되어 젖어 있는 공원길을 소심이 데리고 산책하며 아침을 맞습니다. 마치 울긋불긋 예쁜 수 놓은 양탄자처럼 물기 젖은 촉감의 낙엽들이 비록 땅에 떨어졌지만 행복하다고 아우성 치는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 화살나무 단풍 잎.. 글-隨筆 · 斷想 2016.11.14
트럼프 미 대통령에 당선 떠들썩했던 미 대선이 어제 마무리 되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게 한국민들에게는 큰 충격인양 언론들이 떠들어 대지만, 조금 전 미국에 있는 한 선배가 보내 온 문자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와 몇 마디 카.톡.을 주고 받으며서 지난 밤부터 저도 많이 혼.. 글-隨筆 · 斷想 2016.11.10
건강 검진 결과 통보를 받고 어제 건강 검진 결과를 통보 받았습니다. 종합 소견이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종양 표지 인자 중 하나가 증가되어 있으므로 관찰이 필요하며 3개월 후 재검'이랍니다. 평소 늘 하던대로 건강하게 하루를 지냈지만, 이 결과를 받아 들고 마치 통지표에 F 학점이 몇 개나 있는 학생마냥 밥 .. 글-隨筆 · 斷想 2016.11.02
개처럼 살자 "개처럼 살자"..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인가 싶지만 잘 나가는 한 광고 카피라이터가 이 제목으로 기업에 강연을 했다고 소개되기도 했던 유명한 말입니다. 몇 년 전 이 사람이 이런 강연을 했다고 언론에 보도될 때만 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집에 반려견(소심이)을 키우고 그.. 글-隨筆 · 斷想 2016.10.20
2016 노벨 문학상은 밥 딜런에게 오늘 전해 진 뉴스 중에서 가장 쇼킹한 것은,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일 것입니다. 물론 오래 전부터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그에게 이런 큰 상이 주어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글-隨筆 · 斷想 2016.10.14
'모티'라는 경상도 방언을 아시나요? 대학로 방송통신대 후문 바로 앞에 있는 식당 <모티집>. 춘천막국수와 배추전 등이 유명해서 방송에도 출연했던 이름 있는 식당입니다. 어젯 저녁에는 이곳에서 저녁을 먹었지요. 매주 목요일에 있는 상담원 교육을 위해 교육위원들이 늘 미리 만나 식사를 하는데, 어느 한 곳만 고집.. 글-隨筆 · 斷想 2016.10.14
멀리서 빈다 - 나태주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디선가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2016.10.11
연남동, 그리고 젠트리피게이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어제는 저녁 식사 후, 옆 집 이웃인 사회적 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에서 강사를 초청하여 특강을 한다기에 시간을 내서 참석해 봤습니다. 요즘 연남동이 핫(Hot)한 동네로 뜨고 있는데다가 자고 일어나면 집이 평당 몇 천에 팔렸다.. 글-隨筆 · 斷想 2016.10.06
선영에 꽃 나무 심기 지난 주말, 고향에 내려가서 선영 주위에 연산홍과 백철쭉 등 꽃 나무를 식재하고, 또 배롱나무(백일홍) 4 그루를 식수하는 일을 잘 마무리하고 귀경했습니다. 작년에는 우리 집안에서 납골문화를 획기적으로 선도할 만한 '숭조당'을 하나 만들어 선영을 새롭게 꾸몄는데 올 해엔 그 주변.. 글-隨筆 · 斷想 2016.10.04
홍대 앞 문화, 그리고 카페 Anthracite [홍대앞]이라는 말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지도 벌써 20년은 되어가는가 봅니다. 처음에는, '야! 타'로 대변되는 퇴폐 [강남 문화]의 대척점에 서는 언더 문화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홍대앞]문화가 예전의 강남 문화의 전철을 밟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높은 임대료와 건질 것 없는.. 글-隨筆 · 斷想 201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