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날아 온 비보(悲報)에 하루 종일 일 손이 손에 안 잡히고 안절부절, 그리고 또 SNS도 자제해야 했습니다. 고향 대구 서문시장에서 난 큰 불로 인해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이 싯점에, 점포를 모두 태워버린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초등 동창들이 모여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낸 게 엊그제인데, 오늘 이런 소식을 듣게 되니, 우리가 사는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졸지에 황당하게 재산을 잃은 친구들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잘 이겨내어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길 응원합니다.
*사진은 지난 주 있었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전시회에 출품 된 어느 학생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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