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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본질적으로 동일한 일'을 묵상함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어느 수업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곤 합니다. 학생들에게 이런 저런 화두를 던지기를 즐겨 하셨던 한 교수님이, 그 날은 미국의 교육심리학자인 브루너(Bruner, Jerome Seymour)의 ' 나선형 교육과정'을 소개하면서, 그가 주장했던 유명한 가설을 설명하셨는데 그 때 사용했던 표현인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표현 때문입니다. 그 이후 나의 삶에서 '본질적으로'라는 표현만 나오면 그때의 그 수업 장면이 떠오르게 되었을 정도로 아마도 나에게는 그 수업의 인상이 컸나 봅니다. '어떤 교과든지 그 지적(知的) 성격에 충실한 형태로 표현하면 어떤 발달 단계에 있는 어떤 아동에게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가설이 브루너가 주장했던 나선형 교과과정의 핵심 내용입니다. 그..

장령산 - 1박 2일 가을 산행

초등학교 동기 동창회에서 진행한 가을 산행 행사에 참석하느라 충청북도 옥천 장령산과 그 주변을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모이면 언제나 아련한 50년 전 유년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코 흘리개 시절 시골 초등학교에서 같이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했던 사실 하나 만으로도 금방 모든 담이 허물어지는 사이가 바로 초등 시절의 친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늘물빛정원은 개인이 꾸며 놓은 휴양지로는 꽤 많이, 그리고 세심한 투자를 한 듯한 장소였습니다. 첫 만남 장소인 이곳에 전국에서 친구들이 속속이 모이기 시작했지요. 부산 울산 지역, 서울지역, 충청지역, 그리고 대구 경북의 고향에서 온 본팀까지 다 모인 시간은 우리가 계획했던 시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보고 싶은 친구들이기에 한 걸음에 달려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