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보기드물게 화창하고 맑은 날씨가 압권이었던 날, 대학신문사 선.후배들이 남산을 올랐습니다. 남산에 이런 길이 있었나 할 정도로 오르락 내리락 둘레길은 최고의 산책로였습니다.우거진 숲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뾰족히 얼굴을 내미는 햇살은 삼삼오오 대화하며 걷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싶어 하는 듯 했습니다.
남산 한옥마을 뒷쪽으로 난 오솔길을 깃점으로 조깅길을 걸어 국립극장까지 가서,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지요.
보너스로 하산한 후 안중근 기념관을 둘러보고 근대화 과정에서 건축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회현 시범아파트를 거쳐 회현역에서 헤어진 오늘의 산행 코스는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또 하나의 추억 만들기 시간이었답니다.
국립극장 ~ 소월길 ~ 한남동 숲 체험 공원 ~ 하얏트호텔 ~ N타워. 정상까지 소요시간 2시간. 그리고 추억의 남산 케이블 카가 바로 옆을 지나는 곳에 있는 휴게 정자에서 푸짐한 중식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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