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산층일까 서민일까? 아내가 이번 주 토요일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개월 간 목감기 증상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다니면서 약 처방을 받아왔는데, 시간이 가도 영 나아지질 않다가 우연히 다른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는 게 좋겠답니다. 후두 부근에 종양이 있는데 시설이 좋은 대학 병원.. 글-隨筆 · 斷想 2017.08.09
시편 37편 합창곡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 글-隨筆 · 斷想 2017.07.26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 -씨팔/ 배한봉 "남자 나이 쉰이면 모두가 다 시인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삶의 치열한 전쟁터를 지나서 이제는 노년으로 접어드는 관문인 오십이 되면 인생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장으로서, 상대적으로 풍성해 진 감수성과 늘어난 경험으로 인해 인생을 바라보는 여유와 안목이 달라진다는 .. 문화산책-독후감·책·영화·논평 2017.07.20
담벼락을 기어 오르는 매미 매미에게 도시는 그리 썩 잘 어울리는 환경은 아닌 듯 합니다. 이른 아침 골목길에 떨어져 푸드덕 거리던 매미가 겨우 기어오른 곳이 처음 태어난 나무가 아니라 어느 집 키 낮은 블록 담장입니다. 처음엔 길 바닥에 떨어져 있었는데, 운동을 마치고 다시 돌아올 때 보니 저렇게 힘들게 바.. 글-隨筆 · 斷想 2017.07.18
초복, 드디어 매미가 울기 시작했어요 어젯밤 소심이를 산책시키기 위해서 뜰을 나서는데, 비 온 뒤 축축해 진 감나무 잎사귀 사이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습니다. 푸드득 푸드득... 뭔가 하고 가만히 올려다 보니 지난번 폭우 때문에 잠에서 깨어 난 매미가 번데기에서 나와 나무를 기어오르면서, 날개를 말리기 위해서.. 글-隨筆 · 斷想 2017.07.12
도대체 사는 게 뭐죠? 지난 주말에는 멀리 영천에서 과수원을 하고 있는 친구 집에 가서 복숭아, 자두 등 과일따기 체험을 하면서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그동안 살아왔던 삶을 도란 도란 나누는 일은 참 귀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오십 대 후반을 .. 글-隨筆 · 斷想 2017.07.05
드디어 부레옥잠이 꽃을 피웠네요 부레옥잠이 드디어 보라색 이쁜 꽃을 피웠네요. 현관 절구통에서 수년동안 이쁜 꽃으로 드나드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아 오던 부레옥잠이 재작년과 작년엔 꽃은 커녕 그냥 썩어 죽고 말았습니다. 왜 그럴까? 절구통을 가로에서 세로로 돌린 것 밖에는 다른 게 없었는데 부레옥잠이 죽은 건.. 글-隨筆 · 斷想 2017.06.29
2017.6.27 강화 석모대교 개통 2017년 6월 27일 화요일 오후 3시.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대교가 공식적으로 개통식을 가졌습니다. 마침, 개교기념일로 하루 쉬는 날이라 미래의 석모도 주민이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서 개통식, 역사의 현장에 가서 직접 다리를 건너보고 돌아왔습니다. 3 년 전에 개통된 교동대교에 이.. 글-隨筆 · 斷想 2017.06.28
일러스트 그림 액자, 그리고 1,000원의 행복 일러스트 디자이너인 후배가 페.북.에 가끔씩 올리는 간단한 그림이 마음에 들어 아낌없는 칭찬을 했더니, 어느 날 저를 방문했다가 "형이 좋아하는 그림을 선택해주시면 액자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 장난삼아 그림 한 점을 콕 찍어서 선택을 해 주고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 글-隨筆 · 斷想 2017.06.21
[영화] 노무현입니다 현충일 공휴일 오후, 아내와 함께 가까운 이대 캠퍼스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를 찾아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감상했습니다. 영화라기보다는 한국의 현대 정치사에서 국민이 제대로 정치에 참여하는 시스템으로 가는 과정을 노무현이라는 한 개인과 그의 생각과 뜻에 동조하는 열.. 문화산책-독후감·책·영화·논평 2017.06.06
내 이야기가 있는 글 쓰기 SNS가 성행하는 요즘, 각종 매체를 통해서 배달되는 정보들이 홍수를 이룹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카.톡.을 통해 배달되는 아침 인사성 이모티 콘에서부터 좋은 글을 포함한 이미지, 그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좋은 글에 이르기까지, 또 밴드, 카카오그룹, 페이스북, Email 등 수없이 많은 SNS를.. 글-隨筆 · 斷想 2017.05.30
아들 이름, '홍민' '홍찬' 이름 짓기 큰 아들 이름이 "홍민(泓敏)"이고 작은 아들 이름은 "홍찬(泓贊)"입니다. 우리 가문에서 전통적으로 이름을 짓는 원칙은 가문의 항열(行列)에 따라서 집안에서 사용하는 돌림 글자를 넣어서 이름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이름의 끝자에 '호(鎬)'字가 들어가게 이.. 글-隨筆 · 斷想 2017.05.26
물 흐르는대로 제주도 둘러보기 ●지난 주 금요일 오후, 2박 3일의 공식 출장이 끝나는 시간에 아내를 제주도로 불러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하면서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있는 생태마을 이랑>이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제주도에 출장을 간다는 말에 한 지인이 자기 친구가 제주도에서 특별한, 재미난 일을 하고 있으니 시간이 되면 한번 들러 보라고 했기 때문에 찾아간 곳입니다. 생태마을 일을 한다는 것이 그가 소개한 내용의 전부였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생태마을이 뭐지? 살아있는 식물들을 키워내는 마을이라는 뜻인가? 아니면 요즘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의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자연을 벗 삼아 문명과는 담을 쌓고 사는 것인가? 저는 이런 궁금증이 있으면 호기심 때문에 다른 일이 .. 글-隨筆 · 斷想 2017.05.22
길가의 집 - 샘 월터 포스 LET ME LIVE IN A HOUSE BY THE SIDE OF THE ROAD - Sam Walter Foss(1858~1911) There are hermit souls that live withdrawn In the place of their self-content; There are souls like stars, that dwell apart, In a fellowless firmament; There are pioneer souls that blaze the paths Where highways never ran- But let me live by the side of the road And be a friend to man. Let me live in a.. 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2017.05.16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배운 교훈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혼란스런 나라의 정치적인 상황들이 오늘 드디어 19대 대통령이 결정되면서 한 매듭을 짓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보혁의 대립, 세대간의 대립, 그리고 동서간의 대립, 촛불과 태극기의 대립 등 마치 분열이 극에 달하고 거기에다가 한반도 주변의 열강.. 글-隨筆 · 斷想 2017.05.10
시편 90편 묵상 The Burden of Waiting/기다림의 짐/ Teach us to number our days, that we may gain a heart of wisdom.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편 90:12) 2013년 7월, 필리핀 해외봉사 현장에서 맞딱뜨린 대상포진과 그로 인한 후유증인 <람세이헌트 증후군>으로 안면이 완전히 마.. 글-隨筆 · 斷想 2017.05.08
2017.4.29 부산 금정산 초등 친구들을 만나면 늘 안치환의 '오늘이 좋다'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특히 '우리 인생 통털어서 우리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내 친구야'라는 대목에서는 백배 공감이갑니다. 2017년 4월 29일 토요일. 멀리 부산에 있는 금정산을 오르내리며 또 하나의 추억 만들기를 하고 돌아왔습니.. 여행과 산행후기 2017.05.02
[영화] <오두막> 개봉.. 원작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어제는 퇴근 후, 꼭 보고 싶었던 영화 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대 후문에 있는 필름포름에서 진행되었던 국제사랑 영화제 폐막작으로 이 영화가 상영되는 자리에 초청되는 행운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역시, 기대 이상의 감동과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원작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아 소설을 먼저 읽은 사람으로서 '소설의 이런 부분은 어떻게 영화로 표현할까' 궁금했던 호기심도 충족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찔끔찔끔 흐르는 눈물을 훔치느라 손수건도 꺼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의 동명 원작 소설이 사실은 출간도 되지 못하고 사라질 뻔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화제입니다. 소설 [오두막]은 작가 윌리엄 폴 영이 그의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위해 출퇴근 길에 쓰기 시작한 글에서 시작됐습니.. 문화산책-독후감·책·영화·논평 2017.04.26
<2017 고려산 진달래 축제>기간 중 강화 나들이 오늘은 하루 연가를 내서, 강화를 다녀왔습니다. 늘 이런 나들이에는 동행자가 아내였지만 오늘은 특별한 다른 사람들이 길동무가 된 나들이였습니다. 몇 년 전 강화 별립산의 진달래도 고려산 진달래 못지 않다는 저의 여행 후기를 읽고 자신들도 한번 데려가 달라는, 생명의 전화에서 .. 여행과 산행후기 2017.04.18
통영 소매물도 나들이 해마다 한식일이면 성묘를 핑계 삼아 고향 마을을 찾고 또 그 후에는 발길 닿는대로 가보고 싶은 곳 나들이를 하는 게 요맘 때 하나의 의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녔던 곳을 손꼽아 보니 이곳 저곳 참 많이도 다닌 것 같습니다. 창녕 우포 늪, 경북 영덕의 해맞이 언덕, 통영 미륵산과 비.. 여행과 산행후기 201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