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 후, 꼭 보고 싶었던 영화 <오두막>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대 후문에 있는 필름포름에서 진행되었던 국제사랑 영화제 폐막작으로 이 영화가 상영되는 자리에 초청되는 행운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역시, 기대 이상의 감동과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원작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아 소설을 먼저 읽은 사람으로서 '소설의 이런 부분은 어떻게 영화로 표현할까' 궁금했던 호기심도 충족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찔끔찔끔 흐르는 눈물을 훔치느라 손수건도 꺼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오두막>의 동명 원작 소설이 사실은 출간도 되지 못하고 사라질 뻔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화제입니다.
소설 [오두막]은 작가 윌리엄 폴 영이 그의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위해 출퇴근 길에 쓰기 시작한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2005년 소설을 완성한 윌리엄 폴 영은 자신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15명의 지인에게도 복사본으로 선물했는데 소설을 읽고 감동 받은 지인들이 앞다퉈 주변에 추천을 거듭하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오두막]이 선사하는 특별한 메시지에 감동 받은 사람들은 이 소설이 꼭 출판되어 더 많은 이들이 읽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강력한 권유에 윌리엄 폴 영은 출판사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수많은 출판사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퇴짜를 놓자, 윌리엄 폴 영은 직접 책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2007년 [오두막]만을 위한 출판사와 인터넷 서점을 직접 개설해 책을 출판하고 판매하기 시작했고, 광고 하나 없이 오직 독자들의 입소문의 힘만으로 출판한 지 1년만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 대중들이 먼저 알아보고 선택한 역대급 베스트셀러 [오두막]은 이후 폭발적인 입소문에 힘입어 전세계 46개국에 출간되고 2천만부 이상의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70주 연속 1위, 워싱턴포스터 55주 연속 베스트셀러,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008년 전미 베스트셀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TOP 100으로 선정되는 등 지금까지도 전세계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생에 찾아온 슬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눈부신 여정을 그린 소설의 특별한 메시지를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긴 영화 <오두막>은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라이프 오브 파이> 제작진이 참여한 환상적인 영상미와 샘 워싱턴, 옥타비아 스펜서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소설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시간 나시면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강.추.
* 아래 링크는 소설 <오두막>을 읽은 후 제 블로그에 오래 전에 포스팅했던 글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 글을 읽으면, 혹시 스포일러가 될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링크해봅니다. 그리고 그의 첫 작품인 오두막 이후,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두번째로 출간한 소설 <갈림길>이라는 제목의 소설 독후감도 함께 링크합니다.
▷오두막 독후감 : 오두막, 윌리엄 폴 영 著, 세계사 刊 (tistory.com)
▷갈림길 독후감 : 갈림길, 윌리엄 폴 영 著, 세계사 刊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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