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제주도 거문오름 탐방기

석전碩田,제임스 2016. 11. 21. 06:46

제주도에 갈 때마다 늘 가고 싶었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가지 못했던 거문오름을 이번에야 드디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출장이 정해 진 한 달 전 쯤에 예약했지만 가장 이른 시간인 9시 타임에 겨우 예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는 하루에 허용된 인원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7년 한라산, 성산 일출봉과 함께 이곳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면서 이렇듯 가기 힘든 곳이 되긴 했지만 이번에 둘러보고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화산섬인 제주도의 특색을 고스란히 지닌 자연 환경이 지금까지 잘 보관되어 있었고 또 우리 세대는 이것을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책무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화산이 폭발하여 분화구가 형성될 때에는 화산석과 용암 덩어리(바위와 돌)들만 즐비 했을 대지에 오랜 세월 풍화작용이 일어나고 식물들이 자라면서 뿌리를 내려 지금과 같은 검푸른 숲을 이루기까지는 수억년의 시간이 지났을 것입니다. 일명, 바위와 돌 밭 위에 큰 나무가 어울려 숲을 이루는 '곶자왈'이 형성된 것입니다  

 

'거문오름'이라는 말도, 숲이 너무 짙게 우거져서 검푸르게 보이는 신령스러운 오름이라고 붙여 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탐방 코스는 3 개였지만 해설사와 함께 탐방을 하기 때문에 2 시간 정도 소요되는 기본 1 코스와 2 코스는 의례적으로 걸어야 했습니다. 3 코스는 분화구 능선의 9 개 봉우리를 모두 다 완주하는 일주 코스인데 3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비 예보가 있어 걱정을 했지만 탐방 예약 시간인 9시가 되니 이른 아침까지도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갑자기 그쳤습니다. 그래서 탐방하는 내내 금방 비 온 뒤에 펼쳐지는 안개 낀 고즈넉한 분위기와 빗 줄기에 떨어 진 오색영롱한 낙엽을 밟으며 걸을 수 있어 얼마나 행복했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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