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 말했더니 - 오은영 사다리가 전봇대를 보고 놀렸어요. "넌 다리가 하나밖에 없네." 전봇대도 사다리를 보고 놀렸어요. "넌 다리가 두 갠데도 혼자 못 서지?" 사다리가 말을 바꿨어요. "넌 대단해! 다리가 하난데도 혼자 서잖아." 전봇대도 고쳐 말했어요. "네가 더 대단해! 사람들을 높은 데로 이끌어 주잖아!" - 월간 (2007년 3월호) * 감상 : 오은영 동화작가, 시인.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1999년 신춘문예에 동시 ‘더 멀리, 더 높이, 더 깊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2002년 은하수동시문학상 신인상, 그리고 2003년 새벗문학상에 단편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작품집으로는 동시집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