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completely humble and gentle; be patient, bearing with one another in love."(Eph. 4: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엡 4:2)
* 묵상 : 오늘은 에밀리 디킨슨(Emily E. Dickinson)의 시 하나를 먼저 감상해보겠습니다.
Tell all the truth but tell it slant
- Emily Elizabeth Dickinson
Tell all the truth but tell it slant
Success in Circuit lies
Too bright for our infirm Delight
The Truth's superb surprise
As Lightning to the Children eased
With explanation kind
The Truth must dazzle gradually
Or every man be blind
진실을 말하려거든 살며시 말해요
- 에밀리 디킨슨
진실을 말하려거든 살며시 말해요
돌려서 말하는 것이 좋은거에요
내 미약한 가슴에는 너무도 밝은
진실은 엄청난 놀라움이에요
어린 아이에게 번개를
가만가만 설명해 주듯
진실은 서서히 빛나야만해요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눈 멀게 될 테니까요
미국의 시인인 디킨슨은 '모든 진실을 말하되 다른 말로 적절하게 바꾸어 말해야 한다'고 노래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는 '너무나 눈부셔서(too bright)' 연약하고 어리석은 인생들이 한 번에 다 이해하고 수긍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을 전할 때에는 온유하게, 그리고 완곡하게 '삶의 언어로 바꾸어' 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노래한 것입니다. 시인은 '너무 강한 빛을 갑자기 비추면 누구나 눈이 멀게 되기 때문'이라고 시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권면했던 말입니다. 그는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사역하셨던 모습이 바로 '온유와 겸손'으로 하셨음(8~9절, 참조 마 11:29)을 그는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그는 성도들이 온유하게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아, 이 세상의 교훈과 풍조에 휘말려 유혹에 빠지지 말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기(12~13절)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그리스도를 증거할 때 말과 혀로만이 아니라 '모든 겸손과 온유'로 삶 속에서 드러낼 수 있게 하옵소서. 가장 완곡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드러낼 때, 그 현장에서 하나님의 치유와 영광이 나타나는 기적을 맛보게 도와주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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