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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10개윌..긴 여정을 함께 하신 하나님

"The LORD your God has blessed you in all the work of your hands. He has watched over your journey through this vast desert. These forty years the LORD your God has been with you, and you have not lacked anything."(Deuter.2: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다님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셨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시기로"(신 2:7) * 묵상 : 구약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가..

그 밤 그 시각에

"At that hour of the night the jailer took them and washed their wounds; then immediately he and all his family were baptized."(Acts 16:33)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행 16:33)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도 바울 일행이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곳에서 점 치는 사람에게서 귀신을 내쫓는 일로 인해 애매하게 감옥에 갇힌 일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귀신 들린 점 치는 사람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 유력한 자가, 바울 일행이 그 점치는 자에게 역사하는 귀신을 내쫓음으로 인해 더 이상 돈벌이가 되지 않자..

실제 삶의 길 위에서...

"Jesus and his disciples went on to the villages around Caesarea Philippi. On the way he asked them, "Who do people say I am?"(Mark 8:27)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막 8:27) * 묵상 : 예수님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어느 날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길에서' 물으셨습니다(막 8:27). 이 질문에 제자들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 엘리야, 그리고 선지자들 중 한 명이라고 한다고 대답했습니다(28절). 그러자 예수님은 두 번째, 제자들은 자신을 누구라고 믿는지 또 물으셨습니다. '..

연탄재를 바라보며 - 김승희

연탄재를 바라보며 - 김승희 하얀 연탄재가 인사라도 하는 듯 몸을 웅크리고 서 있는 골목길을 지나며 난 늘 부끄럽다. 너, 그렇게, 열심히 살았구나. 하얀 뼈가 다 타오르도록. 동해물과 백두산이......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보다 응달진 골목길에 내버려진 네가 항시 부끄러워 나 고요히 머리를 숙이고 네 창백한 살결 한번 쓸어보고 싶어. 살아 생전 구하지 못했던 내가 그대에게 마치, 옛사랑, 용서받기를 차마 청하려는 것처럼. - 시집, (문학사상사, 1989) * 감상 : 김승희(金勝熙) 시인. 1952년 3월 1일,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1970년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서강대 영문학과에 입학, 졸업과 동시에 同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공부하고 ‘이상 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교에서..

자유,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에만 말로...

"even as I try to please everybody in every way. For I am not seeking my own good but the good of many, so that they may be saved. Follow my example, as I follow the example of Christ."(1 Cor. 10:33~11:1)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0:33~11:1) * 묵상 : 율법적인 생활이 몸에 밸 정도로 태생적으로 모든 것에서 율법과 규율, 종교적인 관습에 얽매여 있던 유대..

금식, 그 진짜 의미는...

"Then the word of the LORD Almighty came to me. "Ask all the people of the land and the priests, 'When you fasted and mourned in the fifth and seventh months for the past seventy years, was it really for me that you fasted? And when you were eating and drinking, were you not just feasting for yourselves?"(Zechariah 7:4~6)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so in Christ we who are many form one body, and each member belongs to all the others."(Romans 12: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2 12:5)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특별히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제 각각 다르다는 것, 그리고 그 다름이 서로 조화롭게 하모니를 이룰 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육체가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많은 부분들로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도 함께 '한 몸이 되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 우리의 은사를..

하나님을 잠잠히 기다리기...

"From there David went to Mizpah in Moab and said to the king of Moab, "Would you let my father and mother come and stay with you until I learn what God will do for me?" So he left them with the king of Moab, and they stayed with him as long as David was in the stronghold."(1 Samuel 22:3~4)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지를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가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엑스트라 - 최호일

엑스트라 - 최호일 이 한여름에 두꺼운 옷을 껴입고 우리는 웃는다 여름날 당신의 입술과 내 손가락 사이로 내리는 눈송이들 혀가 혀를 빨아 먹으며 바위 사이에서 커다란 뱀과 여자와 허벅지가 튀어나올 때 주인공은 홀로 용감하다 대기 속에는 진짜 총알이 들어 있고 여섯시에 총을 맞아야하므로 우리는 그녀를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 내일은 지퍼가 열린 줄 모르고 들고 다니는 트렁크 속에서 가면과 시체가 쏟아질 것이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영화처럼 저녁이 오고 화면엔 보이지 않지만 쓰러진 술잔이 있다 그것이 어두운 소리로 굴러떨어져 강가에 닿을 무렵 겨울이 와야 한다 여름에 내리는 눈송이처럼 내 몸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 (9월호)(2010.8), 시집 (중앙북스, 2014) * 감상 : 최호일 시인. 1958년 ..

건강한 가지, 그리고 사랑의 열매

"Greater love has no one than this, that he lay down his life for his friends."(John 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3) * 묵상 : 이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12절)고 가르치시는 중에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남을 위해 자신의 삶을 기꺼이 희생하는, 그런 사랑의 댓가와 깊이를 깨닫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늘 언제나 친구를 위해서 죽기까지 사랑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한없이 작아지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사도 요한도 이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이 구절을 쓸 때 같은 마음이었던 듯합니다. 죽기까지 사랑하지 ..

직장에서 일하는 자세와 원칙

"Whatever you do, work at it with all your heart, as working for the Lord, not for men,"(Col. 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 묵상 :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일하는 직업과 관련해 믿을 만한 지침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그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자 하지 말고 하나님께 하듯 일하라'고 충고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나 사람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섬기듯이 정성껏 하십시오. 여러분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상으로 받게 되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주님이..

예수님과 연대한 열 두 제자 이름들

"These are the names of the twelve apostles: first, Simon (who is called Peter) and his brother Andrew; James son of Zebedee, and his brother John; Philip and Bartholomew; Thomas and Matthew the tax collector; James son of Alphaeus, and Thaddaeus; Simon the Zealot and Judas Iscariot, who betrayed him."( Matt. 10:2~4)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

6월 아침 - 곽재구

6월 아침 - 곽재구 강을 따라 걷다 사람과 이마를 부딪쳤다 그이도 머리를 숙여 걸어왔기 때문이다 먼 이국의 밤의 해변에서 쏟아지던 유성우가 서로 부딪치는 것을 간절히 기다리던 순간이 있었다 충돌은 무지개보다 신비하다 그이가 손에서 놓친 시집을 들어 올렸을 때 선홍빛 뱀 딸기 하나 풀숲에서 수줍게 웃었다. - 시집 (문학동네, 2019) * 감상 : 곽재구 시인. 1955년 10월(또 어떤 자료에는 1954년 1월), 광주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광주제일고,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숭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사평역에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습니다. 시집으로 (창비, 1983), (민음사, 1985), (1986), (문학과지성사, 1990), (창장과비평사..

지금 내게 있는 작은 것에서 부터...

"Elisha replied to her, "How can I help you? Tell me, what do you have in your house?" "Your servant has nothing there at all," she said, "except a little oil."(2 Kings 4:2)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왕하 4:2) * 묵상 : 선지자 엘리사의 죽은 제자 부인이 남편의 빚쟁이들이 몰려와 두 아들을 빚 대신 종으로 끌고 가겠다고 하자, 죽은 남편의 스승이었던 엘리사 선지자에게 와서 원망 섞인 말투로 호소하였습니다. 그녀의 절규는 이러했습..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

"Let no debt remain outstanding, except the continuing debt to love one another, for he who loves his fellowman has fulfilled the law."(Romans 13: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 13:8)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권하는 가르침인데, '빚을 지지 말라'는 것이 강조점이 아니라 '피차(서로)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그는 율법을 대표하는 십계명도 결국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13:9)는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

시편 143편, 그리고 바뀐 새 차 번호

"O LORD, hear my prayer, listen to my cry for mercy; in your faithfulness and righteousness come to my relief."(Psalms 143: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시 143:1) * 묵상 : 지난 3월, 그동안 16년을 타오던 차를 새 차로 바꾸었습니다. 같은 모델의 하이브리드 기종으로 바꾼 후 운전의 즐거움이 훨씬 더 합니다. 조용하다 못해 엔진 소음이 전혀 없으니 운전 중 대화하기가 얼마나 좋은지요. 오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 주신 말씀을 펼쳐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시편 143편. 새로 바꾼 제 차의 앞 번호와 동일한 숫자였기 때문이기도 ..

꾀병 / 마음 한철 - 박준

꾀병 - 박준 나는 유서도 못 쓰고 아팠다 미인은 손으로 내 이마와 자신의 이마를 번갈아 짚었다 "뭐야 내가 더 뜨거운 것 같아" 미인은 웃으면서 목련꽃같이 커다란 귀걸이를 걸고 문을 나섰다 한 며칠 괜찮다가 꼭 삼 일씩 앓는 것은 내가 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는 일이라 생각했다 어렵게 잠이 들면 꿈의 길섶마다 열꽃이 피었다 나는 자면서도 누가 보고 싶은 듯이 눈가를 자주 비볐다 힘껏 땀을 흘리고 깨어나면 외출에서 돌아온 미인의 옆에 잠들어 있었다 새벽 즈음 나의 유언을 받아 적기라도 한 듯 피곤에 반쯤 묻힌 미인의 얼굴에는, 언제나 햇빛이 먼저 와 들고 나는 그 볕을 만지는 게 그렇게 좋았다 - 시집 (문학동네, 2012) * 감상 : 박준 시인은 1983년 서울에서 출생하고 성장했습니다. 경희대학..

사람을 의지하지 말며...

"This is what the LORD says: "Cursed is the one who trusts in man, who depends on flesh for his strength and whose heart turns away from the LORD. He will be like a bush in the wastelands; he will not see prosperity when it comes. He will dwell in the parched places of the desert, in a salt land where no one lives."(Jeremiah 17:5~6)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

불의의 재물

"I tell you, use worldly wealth to gain friends for yourselves, so that when it is gone, you will be welcomed into eternal dwellings."(Luke 16: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눅 16:9)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성경 구절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예수님께서 직접 들려 주신 한가지 비유의 결론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해고당하면서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자기 멋대로 탕감해 준 교활한 청지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예수님은 청지기의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칭찬한 것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유턴을 하는 동안 - 강인한

유턴을 하는 동안 - 강인한 좌회전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좌회전 신호가 없다, 지나친다. 한참을 더 부질없이 달리다가 붉은 신호의 비호 아래 유턴을 한다, 들어가지 못한 길목을 뒤늦게 찾아간다. 꽃을 기다리다가 잠시 바람결로 며칠 떠돌다가 돌아왔을 뿐인데 목련이 한꺼번에 다 져 버렸다. 목련나무 둥치 아래 흰 깃털이 흙빛으로 누워 있다. 이번 세상에 만나지 못한 꽃 그대여, 그럼 다음 생에서 나는 문득 되돌아와야 하나? 한참을 더 부질없이 달리다가 이 생이 다 저물어 간다. - (2010년 봄호, 2010.1.16.) - 시집 (시로 여는 세상, 2012년 9월) * 감상 : 강인한 시인. 1944년 3월,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강동길.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