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174

추석 날 북한산 산행

추석 연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잘 보내고 계신지요? 이번 추석은 명절 당일에 해야 할 일이 없어 저는 북한산 산행을 했습니다. 아들 내외가 막히지 않는 시간을 택해 이틀 전에 왔다가 추석 전날 돌아갔고, 또 제가 큰집에 들리는 일정도 하루 전날인 그제 마무리하다 보니 추석 당일인 어제는 여유가 생겼던 것이지요. 마침 둘째 홍찬이도 추석 당일에 특근을 해야 한다고 출근했으니 더더욱 그리되었습니다. 함께 산행을 하고 싶지만 아내는 무릎이 좋지 않아 산행은 하지 말라고 의사가 얘기했다며 극구 사양하며 혼자 다녀오랍니다. 옛날 토요일마다 북한산 산행을 함께 했던 시절처럼 저의 배낭을 금새 꾸려주더군요. 나 홀로 산행. 어느 코스를 택할까 생각하다, 2년 전 이곳 은평 뉴타운으로 이사온 후 북한산을 몇 번 오..

초등 친구들과 함께 했던 제주 여행, 그리고 맛집들....

초등 동창들과 2박 3일간의 제주도 여행, 다녀온 지 벌써 사흘이 지났지만 꿈만 같았던 여행의 여운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끼니 때마다 꼬르륵 거리는 배꼽 시계 소리가 들리면, 문득 지난 여행이 행복했던 이유가 제주도 현지 주민들이 추천하고 그들이 찾는 최고의 맛집에 가서 배불리 먹은 행복감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들렀던 식당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새미언덕] 첫째 날 제주 공항에 도착한 후 렌트카를 배정받자마자 우리가 달려 갔던 곳입니다. 처음,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새미언덕'이라 치면 된다"는 말에 에밀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잠시 생각나기도 했고, 큰 샘물이 있었던 언덕인가 보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던 식당이기도 했습니..

늦가을 제주여행 - 차귀도, 빛의 벙커 그리고 감귤 농장

1. 차귀도 트레킹 2. 조천 시인의 집, 손세실리아 시인이 운영하는 서점 겸 카페 3. 빛의 벙커, 르누아르...지중해로의 여행 4. 감귤 농장...해마다 단체로 싸게 구입하는 농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주인도 만나봤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 주면서 어떤 분인지, 농장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면 혹시 낭패스런 일이 생길까봐 확인하는 차원에서...... 제주 못난이감귤농장, 대표 최맹현(010-8729-0088)

2018. 6. 9 안면도 노을길 트레킹

5년 만의 외출.   2013년 7월, 대상포진 후유증인 안면마비로 쓰러진 후 토요일마다 학교 교직원들과 함께 했던 토요산행을 중단했는데 오늘 그 일 이후 첫 나들이를 했습니다.        언제 이런 시간이 지났을까 싶을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흘렀고, 5년 전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이미 정년퇴직을 하시고, 오늘 멤버들은 대부분이 새로운 New Face들이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오늘 오랜만에 트레킹에 참가할 것이라는 소식에 옛 정을 생각해서 당시 함께 걸어 준 분들이 많이 와 주셨습니다.    평범한 해변길을 걸으며 토요 산행의 추억을 되새기는 의미있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코스 : (안면도 수목원) 꽃지해변 ~ 방포항 ~ 방포해변 ~ 두여해변 ~ 창정교 ~ 기지포해변 ~ 백사장항▶소요시간 :..

장령산 - 1박 2일 가을 산행

초등학교 동기 동창회에서 진행한 가을 산행 행사에 참석하느라 충청북도 옥천 장령산과 그 주변을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모이면 언제나 아련한 50년 전 유년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코 흘리개 시절 시골 초등학교에서 같이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했던 사실 하나 만으로도 금방 모든 담이 허물어지는 사이가 바로 초등 시절의 친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늘물빛정원은 개인이 꾸며 놓은 휴양지로는 꽤 많이, 그리고 세심한 투자를 한 듯한 장소였습니다. 첫 만남 장소인 이곳에 전국에서 친구들이 속속이 모이기 시작했지요. 부산 울산 지역, 서울지역, 충청지역, 그리고 대구 경북의 고향에서 온 본팀까지 다 모인 시간은 우리가 계획했던 시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보고 싶은 친구들이기에 한 걸음에 달려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