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5월의 제주, 그리고 가파도 나들이

석전碩田,제임스 2018. 5. 6. 19:38

지난 한 주간은 제주도의 멋진 풍광과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행복한 나그네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 학기마다 열리는 전국대학 생활관관리자 협의회 연수 모임에 참석하는 공무 출장이 있었고, 또 늘 그랬듯이 출장이 마무리되는 시간에 맞취 아내와 합류, 주말을 보내는 일정을 마치고 제자리에 돌아왔습니다  

 

물 흘러가듯이 제주 섬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사람들을 만나 삶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고 또 다른 추억 만들기를 하는 시간은 언제나 기대 이상의 행복을 줍니다  

 

'시인의 집'이라는 근사한 서점을 열고 삶의 이야기를 엮어 가고 있는 세실리아. 그리고 미국에서 먼 제주에 날아와 지난 4년 간 목사 선교사로 살면서 이야기를 엮어 가고 있는 훈량 부부. 또 서울 강남에서 서울 깍쟁이로 살다가 섬으로 날아와 사람들이 오게 하는 콘텐츠로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등 삶을 변화시킨 책을 주제 삼아 기획전을 여는 Papa site 까페 주인 홍 권사 부부  

 

이번 나들이에서 삶의 방향이 같은 이런 귀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사이 가파도 청보리밭이 있었고, 고등어회와 탕(지리)으로 이름 난 모슬포항의 <미영이네>가 조미료를 더했으며, 가파도 섬 용궁식당의 일미 메뉴인 정식 오찬이 더욱 발걸음을 가볍게 했습니다  

 

코 끝에 은은하게 스쳐지나가는 귤꽃 향기를 비롯한 밤꽃, 보리꽃 향기, 하늘과 바다가 마치 맞 닿아있는 듯 한 풍광, 그리고 바람결에 출렁이는 청황금색 청보리 물결은 그저 보는대로 느끼는대로 표현하기만 하면 시 한편이 되는 곳이, 바로 제주 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