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섭지코지 미술관, 그리고 성산 일출봉 일출

석전碩田,제임스 2019. 5. 28. 10:06

학기 한번 씩 23일간 각 대학에서 같은 일을 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만나는 시간은 참 귀하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는 건 기본이고 업무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다보면 해결될 것 같지 않던 심리적인 부담감까지 해소되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는 늘 이 기간을 활용하여 아내와 갖는 특별한 둘만의 여행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마무리되는 금요일 오전에 제주로 아내를 초청하여 1박을 더 지내면서 평소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함께 체험하며 추억 만들기를 하는 것이지요.  

 

돌아보면, 기숙사(생활관)에 근무했던 지난 7년간, 꽤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라산과 제주도의 전체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인 송악산 둘레길이 그 첫 번째 추억 만들기 장소로 기억됩니다. 그 후, 가파도 청보리 밭, 방주교회와 그 인근의 비오토피아, 차귀도 지질 공원, 제주 남이섬 건설현장, 한라산 등산, 조천읍 손세실리아 시인의 집, 서귀포 수목원, 대정 김정희 기념관 등 원 포인트(one point) 제주 만끽하기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성산 일출봉에서 새벽에 일출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지난 토요일 아침 평생 처음으로 완벽한 맑은 날의 일출 전 과정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그 전 날 오후와 저녁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유민 미술관'('섭지코지 미술관'이라고도 불리는)과 전망 좋은 식당, '글라스 하우스'에서 그 내부를 속속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보너스까지 얻었습니다. 

 

두 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물들입니다. 정말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섭지코지와 어울어지는 풍광과 건물의 건축 아이디어가, 모르고 지나가기엔 너무도 아까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 석전(碩田) 

 

 

 

 

 

 

 

 

 

 

 

라스 하우스 2층에 있는 고급 그릴 레스토랑 <민트>에서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고 있을 때, 마침 섭지코지를 방문한 경희대학교 선생님 부부를 우연히 만나 함께 맛난 디저트와 커피 마시는 추억 만들기로 피날레 장식을 하였는데, 이 분은 협의회 행사할 때마다 저랑 같이 룸메트를 했던 분입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제가 권유하여 이번에 처음으로 아내를 초청,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ㅎㅎ 이런 우연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