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 325-2.
포도농원 <예은농원>의 주소입니다.
3주 전, 괴산을 다녀오다가 우연히 알게 된 포도 농원을 지난 주말, 고향에 벌초를 가기 위해서 내려가다가 일부러 또 들렀습니다. 고향에 계신 마을 어르신들께 드릴 선물이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것이 바로 <예은농원>의 씨 없는 거봉 포도였기 때문입니다.
며느리의 이름과 동일한 농원 이름이라, 기왕이면 이곳으로 가자는 심산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급하게 검색했던 포도 농원이었지요. <예은농원>. 손주 딸의 이름이 ‘예은’이어서 농원 이름도 그렇게 지었답니다.
필요한 만큼 주문하자 마침 다음 날, 인근의 골프장으로 내 보내기 위해서 따 놓은 싱싱한 포도가 있다면서 푸짐하게 담아주시고는, 신용카드를 내미는 제게 "그냥 가시고 집에 가서 계좌로 보내 달라"면서 대신 명함 한 장을 선뜻 내미셨지요. 요즘 같은 세상에 처음 보는 나그네 고객을 이렇게 믿어도 될까, 오히려 내가 더 염려될 정도였는데 사장님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명함을 더 많이 주시면서, "주위에 홍보도 많이 해 달라"며 호탕하게 웃으셨지요.
이런 인연이 이름이 '예은'인 새 며느리를 포함해서 우리 온 가족이 결국 다시 찾게 했던 것입니다. 언제 가도 반갑게 맞아 주시고 푸짐하게 담아주실 뿐 아니라, 덤까지 더 얹어 주시는 김정순 사장님은 포도에 관한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포도 박사이십니다. 정식으로 포도학교에 들어가서 포도를 연구하여 더 맛있는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입니다.
포도농원에서 직접 딴 싱싱한 포도를 맛보고 싶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후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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