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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대속의 사랑

"For you did not receive a spirit that makes you a slave again to fear, but you received the Spirit of sonship. And by him we cry, "Abba, Father."(Romans 8: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 8:15) * 묵상 : 로마서 8장에서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감격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을 만나게 됩니다. 8장31절부터 39절에 있는 바울의 문장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벅찬 그의 호흡이 그대로 전달되어 오는 것을 느낄 정도입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두려움 없이..

제대로 된 성경 읽기의 목표는?

"You diligently study the Scriptures because you think that by them you possess eternal life. These are the Scriptures that testify about me,"(John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 묵상 : 예수님 당시, 성경을 연구하고 공부했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장차 오실 구세주를 자신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모습으로 오실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엉뚱한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말은 정확하게 표현하면 어쩌면 '성경을 연구하고 공부하고 또 묵상하였지만 믿지 않았다'..

하늘의 옷감 - 예이츠

하늘의 옷감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내게 금빛 은빛으로 수놓아진 하늘의 옷감이 있다면 밤의 어두움과 낮의 밝음과 어스름한 빛으로 된 푸르고 희미하고 어두운 색의 옷감이 있다면 그 옷감을 그대 발밑에 깔아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은 꿈 밖에 없으니 그대 발밑에 내 꿈을 깔아드리오니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그대가 밟는 것은 내 꿈이기에. - 김억 번역시집, (광익서관, 1921) The Cloth of Heaven - William Butler Yeats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

그들이 처음 왔을 때 - 마틴 니뮐러

"a time to tear and a time to mend, a time to be silent and a time to speak,"(Ecclesiastes 3: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전 3:7) * 묵상 : 솔로몬 왕은 전도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느니라'(전 3:1, 7) 자신의 발언 때문에 독일 나치에 의해 투옥된 루터교 목사 마르틴 니뮐러(Martin Niemoeller)는 전쟁이 끝난 후 쓴 그의 시에서 이렇게 참회의 노래를 했습니다. [그들이 처음 왔을 때(First they came)] - Martin Niemoeller 나치는 처음에 공산당을 잡..

로마서, 바울의 심정으로 읽기

"For the wages of sin is death, but the gift of God is eternal life in Christ Jesus our Lord."(Romans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 * 묵상 :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한 목적은 머지 않은 때에 자신이 로마에 반드시 갈 것이지만 그 때가 자꾸 연기되면서 기약할 수 없게 되자 이렇게 편지로라도 그들을 먼저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롬 1:10~13) 그래서 긴 로마서의 주제는,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이 우리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얻는다는 아주 단순한 복음의 기본을 확인하고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바..

유다 왕국의 '분서갱유' 사건

"After the king burned the scroll containing the words that Baruch had written at Jeremiah's dictation,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Jeremiah:"(Jeremiah 36:27)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예 36:27) * 묵상 : 중국 역사에 보면 전국시대를 통일한(BC 221) 진나라의 시황이 세상의 모든 책과 당시의 엘리트들이라 할 수 있는 선비들을 감옥에 가두는 초유의 참극을 저질렀습니다. 이름하여 '분서갱유(焚書坑儒)'입니다. 강력한 전제군주국을 꿈 꾸었던 황제에게 학문과 문화는 통치행위에 걸림..

경청 - 정현종

경청- 정현종불행의 대부분은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비극의 대부분은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아, 오늘날처럼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대통령이든 신(神)이든어른이든 애이든아저씨든 아줌마든무슨 소리이든지 간에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모든 귀가 막혀 있어우리의 행성은 캄캄하고기가 막혀죽어가고 있는 듯.그게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제 이를 닦는 소리라고 하더라도,그걸 경청할 때지평선과 우주를 관통하는한 고요 속에세계는 행여나한 송이 꽃 필 듯.- 시집 (시와시학사, 2003.10)- 2004년 제12회 공초문학상 수상작* 감상 : 정현종 시인.1939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광고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는데, 대학 재학 중 대학신문인 에 발표한 시가 당시 연세..

관포지교와 Jonathan's Love

"And Mephibosheth lived in Jerusalem, because he always ate at the king's table, and he was crippled in both feet."(2 Samuel 9:13)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삼하 9:13) * 묵상 : 한자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사자성어(四字成語)는 그 말이 만들어지는 배경이 되는 이야기들을 함께 알아야 그 활용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절친한 우정을 뜻하는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말은 중국 춘추 전국 시대 때 관중과 포숙아의 돈독한 우정을 이야기하는 일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할 때 그 속에 있는 풍성한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됩니다. 비슷한 뜻을 ..

교회를 세우는 원칙

"Do not destroy the work of God for the sake of food. All food is clean, but it is wrong for a man to eat anything that causes someone else to stumble."(Roma s 14:20)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롬 14:20) * 묵상 : 바울이 쓴 신약성경의 서신서들을 보면 사도 바울은 교회 공동체가 제대로 서기 위해서 믿음이 강한 성도들과 그렇지 못한 성도들이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는 것, 특히 믿음이 강한 자들이 약한 자들을 이해하고 품어 주는 것의 필요성을 기회있을 때마다 여러번 강조한 것을 볼 수..

평범한 믿음의 삶, 천국의 완성

"These were all commended for their faith, yet none of them received what had been promised. God had planned something better for us so that only together with us would they be made perfect."(Hebrew 11:39~40)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으로 말미암아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판은 받았지만,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계획을 미리 세워두셔서, 우리가 없이는 그들이 완성에 이르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히 11:39~40, 새번역) * 묵상 : '믿음장'이라는 별칭이 붙은 히브리서 11장에는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

오직 한 일, 위엣 것을 바라보고...

"All of us who are mature should take such a view of things. And if on some point you think differently, that too God will make clear to you."(Phill. 3: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빌 3:15) * 묵상 : 빌립보서에서 사도 바울이 성도들에게 권고하는 이 말이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이 한 구절만 떼어놓고 보면 헷갈리기도 하고 좀체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때는 다른 쉬운 성경 번역본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먼저, 이 구절의 첫 부분에 '그러므로'라는 ..

탄생 / 문장을 먹는다 - 허향숙

탄생 - 허향숙 시인이 그랬어 장미에 가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시나무에 장미처럼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고 눈이 번쩍 떠졌어 고 정 관 념 자라면서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사념들 곰팡이 포자처럼 은밀하게 침투한 편견들 벼랑이 파도를 놓치거나 구름이 하늘을 흐르게 하거나 향기가 바람을 흔들어 깨운다는 생각의 전이 통념을 벗고 새로운 관념으로 갈아입으니 세계가 낯설고 경이롭네 나는 다시 태어나 한 생을 얻네 - 시집 (천년의 시작, 2021) * 감상 : 허향숙 시인. 1965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습니다. 2018년 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백강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시집으로 (천년의 시작, 2021)이 있습니다. 오늘 감상하는 시는 늘 그렇게 생각하던 것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통..

겉사람은 '후패하나...'

"Therefore we do not lose heart. Though outwardly we are wasting away, yet inwardly we are being renewed day by day."(2 Cor. 4 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 묵상 : 예전에 사용했던 개역한글 성경은 이 구절을 번역하면서 특별히 '후패(朽敗)'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후패의 사전적 의미는 썩어 문드러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릴적 성경을 읽으며 그 정확한 뜻을 미쳐 몰랐던게 사실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이 고린도 후서를 사도 바울이 기록했을 때의 나이(그의 나이 53세 정도로 추정)를 훨씬 넘은 나이..

나에게 주실 새 이름

"He who has an ear, let him hear what the Spirit says to the churches. To him who overcomes, I will give some of the hidden manna. I will also give him a white stone with a new name written on it, known only to him who receives it."(Rev. 2: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계 2:17) * 묵상 : 소아시아 지역에 있는 일곱 교회에..

엘리 제사장 가족의 비극 - '이가봇'

"She named the boy Ichabod, saying, "The glory has departed from Israel"-because of the capture of the ark of God and the deaths of her father-in-law and her husband. She said, "The glory has departed from Israel, for the ark of God has been captured." (1 Samuel. 4:21~22)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삼상 4:..

해바라기 / 홍어 - 원무현

해바라기 - 원무현 아버지 뽕밭에 묻어야 했던 날 나와 어린 동생은 장맛비 속에 하염없이 고개를 꺾었지요 바람 앞에 촛불처럼 겨우 붙어 있던 목 추스르신 어머니 아픈 목을 쓸어안으며 팍팍한 세상 잘 떠났지 뭐 죽은 사람은 죽은 것이고 산사람은 살아야지 팽! 코를 푸실 때 쪼개진 구름 사이에서 색종이 같은 햇살이 쏟아져 내렸지요 어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얘들아 해바라기 같은 내 새끼들아 고개 빳빳이 세우고 저기 저기 해 좀 보아 아무리 보아도 어머니 어머니 눈엔 아버지 얼굴만 떠있었는데요 - 시집, (도서 출판 글나무, 2005) * 감상 : 원무현 시인. 1963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습니다. 2003년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집으로 (1994), (도서 출..

예수님의 초대장, 관계를 통한 부르심

"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Matt. 11 28)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마 11:28, 새번역)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예수께서 사람들을 향해 공식적으로 보내신 '초대장'입니다. 한국어 성경은 '수고와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과 '쉬게 하겠다'는 약속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문장이라 눈에 금방 띄지 않지만, 이 구절의 핵심은 영어 성경에서 보는 것과 같이 가장 먼저 나오는 문장, 바로 '내게로 오너라'는 초대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쉰다는 것' 즉, '안식'에 대한 규정은 구약 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중요한 율법..

沙浦小集次杜韻[사포소집차두운] - 정약전

沙浦小集次杜韻[사포소집차두운](사포에 몇 명이 모여 두보의 시에 차운하다) - 손암 정약전 三兩客將秋色來[삼양객장추색래] 詩因遺興未論才[시인유흥미론재] 凉颷在樹蟬猶響[양표재수선유향] 淸月盈沙鴈欲回[청월영사안욕회] 小屋靑山侵席冷[소옥청산침석냉] 四隣白酒捧杯催[사린백주봉배최] 樵兒釣叟懽成友[초아조수환성우] 恣意家家笑語開[자의가가소어개] 서너 나그네가 가을 빛 따라와 시 지으며 흥을 돋우니 재주는 따지지 않네 서늘한 바람 나무에 있건만 매미는 아직 울고 맑은 달빛 모래밭에 가득하자 기러기 돌아오려네 푸른 산 오막집에 추위가 스며들자 사방 이웃들이 막걸리 잔을 건네네 나무꾼에 고기잡이까지 기쁘게 친구가 되니 집집마다 마음껏 웃음꽃 피었구나 - 다산 정약용이 자신의 저술을 정리한 필사본 문집 에 실린 시. 여유당..

2021년 한가위 추석의 묵상 - 삭개오

"When Jesus reached the spot, he looked up and said to him, "Zacchaeus, come down immediately. I must stay at your house today."(Luke 19: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눅 19:5)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예수께서 삭개오가 걸터앉아 있던 돌무화과 나무에 이르러 그를 올려다보시며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5절, 새번역)고 말씀한 구절입니다. 당시로선 있을 수 없고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당시 세리들은 로마 제국을 섬기기 위해 같은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