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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Then God remembered Rachel; he listened to her and opened her womb."(Genesis 30: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창 30:22)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구절은 하나님이 임신을 못하는 라헬을 '기억하셨을' 때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그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는 말씀입니다. 창세기에 기록된 야곱의 가정 이야기는 불행하게도 레아와 라헬, 두 여 형제의 애증의 관계를 세심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성경의 저자는 자녀가 많아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복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레아보다는, 아기가 생기지 않아 그 때문에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는 라헬을 하나님께서 ..

깨진 그릇과 같은...

"I am forgotten by them as though I were dead; I have become like broken pottery."(Psalms 31: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시 31:12) * 묵상 : 이 시를 쓴 다윗은 지금 마치 자기 자신이 '죽어서 사람들이 더 이상 기억되지 않는 것' 같이 느끼고 있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또 그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깨진 그릇과 같은 자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삶에서 실제로 어떤 상황일 때 쓴 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시인 다윗이 느낀 것과 같은 심정이 될 때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달려가야 할 인생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의 가족 공동체

"You are all sons of God through faith in Christ Jesus, for all of you who were baptized into Christ have clothed yourselves with Christ."(Gal. 3:26~27)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 3:26~27) * 묵상 : 바울 사도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두가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이며, 유대인이나 헬라인,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가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28절)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갈라디아서는 구원이 유대인이라는 혈족이어서 주어지는 것도 아니..

평소 기도하던 '바로 그 기도 제목'

"The king said to me, "What is it you want?" Then I prayed to the God of heaven, and I answered the king" (Nehemiah 2:4~5)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왕에게 아뢰되"(느 2:4~5)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구절은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와 대화 중 왕이 묻는 질문에 답하기 전 느헤미야가 잠시 하늘의 하나님께 잠깐 멈추어 먼저 기도하고 응답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는 먼 이국 땅, 그것도 왕궁에서 포로 신세의 관원으로 섬기고 있었지만 마음 속에는 늘 고국의 소식, 그리고 파괴된 예루살렘 성 때문에 슬퍼하며 항상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느..

안개는 힘이 세다 - 우대식

안개는 힘이 세다 - 우대식 안개 속에서, 사회주의 옹호자가 나온다 조금 있다가 자본주의자가 나온다 안개 속에는 많은 주의자들이 산다 안개 속에서 사회주의자인 체하는 자본주의자가 걸어 나온다 교회주의자인 체하는 완전 자본주의자가 걸어 나온다 안개가 걷히면 자본주의자만 남았다 그게 뭐 대수냐고 누군가 중얼댔다 나는 자본주의는 힘이 세냐고 물었다 자본주의자들은 슬그머니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눈이 쏟아지고 앞을 볼 수 없었다 눈도 자본으로 만들 수 있다고 안개 속에서 히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안개는 고맙다 ―시집 (여우난골, 2021) * 감상 : 우대식 시인. 1965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하여 숭실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99년 으로 등단하여 시집 (천년의 시작, 2003..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When I came to you, brothers, I did not come with eloquence or superior wisdom as I proclaimed to you the testimony about God. For I resolved to know nothing while I was with you except Jesus Christ and him crucified."(1 Cor. 2:1~2)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1~2) * 묵상 : 초기에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들은 정치적 개혁에 대한..

임마누엘

"Therefore the Lord himself will give you a sign: The virgin will be with child and will give birth to a son, and will call him Immanuel."(Isaiah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 묵상 : 유다왕 아하스가 왕으로 통치하고 있을 때 주변의 나라들이 시시때때로 쳐들어오며 괴롭힐 때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그를 안심시키기도 하고 또 필요한 말씀들을 주셨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성탄절만 되면 우리에게 익숙하게 들려지는 말씀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아하스..

세대를 이어 전달되는 찬양의 고백

"David sang to the LORD the words of this song when the LORD delivered him from the hand of all his enemies and from the hand of Saul."(2 Samuel 22:1) "여호와께서 다윗을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그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씀으로 여호와께 아뢰어"(삼하 22:1) * 묵상 : 사무엘하 22장 전체는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의 시와 노래를 고스란히 전재한 듯, 다윗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찬양의 표현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다윗은 물샐틈없이 에워싼 적으로부터 하나님이 구출해 주신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위에서 손을 내미사 나를 붙드심이여 많은 물에서 ..

줄 / 그대의 힘 - 이인구

줄 - 이인구 별들은 한 번도 줄을 맞춰 선 적이 없지만 하늘이 우왕좌왕 혼란스런 날이 있었던가 우린 늘 줄을 맞춰 서 왔지만 순서대로 무엇을 한 일이 없다 그저, 줄을 서지 않는 일을 두려워만 했을 뿐. -시집 (천년의 시작, 2021) * 감상 : 이인구 시인. 1958년 원주에서 태어났습니다. 2007년 를 통해 작품을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나이 50이 넘었을 때 시 쓰기를 시작했으니 만학도인 셈입니다. 30여년 공직(국정원 지부장) 생활을 하였고, 퇴직 후에는 민간 기업에서도 일했던 그가 본업을 하면서 두 권의 시집을 냈고 퇴직 후 본격적으로 시업에 전념하면서 또 두 권의 시집을 냈는데, 오늘 감상하는 시는 최근에 낸 신작 시집에 실린 시입니다. 시집으로 (2006), (월간문학, 2013), (..

베품의 대원칙

"Each man should give what he has decided in his heart to give, not reluctantly or under compulsion, for God loves a cheerful giver."(2 Cor. 9:7)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 9:7) * 묵상 : 바울 사도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기부금을 내는 원칙에 대해서 쓴 구절이 오늘 묵상하는 말씀입니다. 그 대원칙은 '인색함이나 억지로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겪는 극심한 재정적인 어려움을 목격한 바울은, 조금 더 잘 사는 지역의 교회 성도들에게는 기꺼운 기부자가..

늦가을 제주여행 - 차귀도, 빛의 벙커 그리고 감귤 농장

1. 차귀도 트레킹 2. 조천 시인의 집, 손세실리아 시인이 운영하는 서점 겸 카페 3. 빛의 벙커, 르누아르...지중해로의 여행 4. 감귤 농장...해마다 단체로 싸게 구입하는 농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주인도 만나봤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 주면서 어떤 분인지, 농장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면 혹시 낭패스런 일이 생길까봐 확인하는 차원에서...... 제주 못난이감귤농장, 대표 최맹현(010-8729-0088)

사람멀미 - 이정록

사람멀미 - 이정록 삶이라는 열차를 타고 먼 길 가다보면 때론 멀미가 나지. 나만 입석인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거 아냐? 갈수록 짐은 무거워지고 구두 속 발가락은 이상한 짐승으로 자라지. 함께 떠나온 사람도 뿔뿔이 흩어지고 낯선 말소리에 외롭기도 하지. 굴속처럼 깜깜하기도 하지. 하지만, 이것만은 마음에 새기자. 너를 이정표로 삼고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네가 다른 지도를 찾아 두리번거린다면 차멀미가 사람멀미로 바뀐다는 것을. 사람이 싫어지고, 싫어하면 이번 여행은 끝이란 것을. - 시집, (문학동네, 2018) * 감상 : 이정록 시인. 1964년 7월, 충남 홍성에서 출생하였으며 공주사범대학 한문교육과와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예술과를 수료했습니다.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농부일..

충고 조언 평가 판단하지 않기

"Blessed is the man whom God corrects; so do not despise the discipline of the Almighty. For he wounds, but he also binds up; he injures, but his hands also heal."(Job 5:17~18)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욥 5:17~18) * 묵상 : 오늘 이 성경 말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이 구절은 욥이 갑작스런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멀리서 찾아 온 그의 세 친구 중,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욥에게 조언이라고 해 준 긴 이야..

기드온을 부르신 하나님

"When the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Gideon, he said, "The LORD is with you, mighty warrior."(Judges 6: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삿 6:12)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사 기드온을 하나님께서 쓰시기 위해서 그가 당시 이스라엘을 억압하며 지배하고 있었던 미디안 족속의 눈을 피해 숨어서 타작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기드온에게 다가와서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삿 6:12)라고 말했을 때 기드온은 전혀 호락호락 하게 그의 부름에 선뜻 따라나서지 않았습니다. 먼저 기드온은 자기가 나름 이..

협의회장직을 넘겨주며...

"Devote yourselves to prayer, being watchful and thankful."(Col.4:2) "항상 깨어 있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기도하십시오."(골 4:2, 공동번역) * 묵상 :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쓰고 있는 바울 사도는 깨어 있는 꾸준한 기도를 권면하면서, 특별히 감사한 마음으로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끝나는 날 아침 묵상 시간, 책임자로서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오늘 아침에 주시는 이 말씀이 참으로 시의적절하게 다가 옵니다. 코로나19가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 미리 날짜를 잡고 호텔을 예약하면서, 과연 이번 학기에는 행사가 가능할까 스스로도 확신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후 매일 매일 확진자 숫자에 신경을 곤두새..

일침 - 손 세실리아

일침 - 손 세실리아 도시에선 엄두도 내지 못한 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됐다 섬이라 가능했다 사철 꽃과 동거를 꿈꾸며 갖은 묘목과 구근을 심고 얼마나 지났을까 사방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풀과 함께 라는 것인데 연둣빛 이마에 차마 손을 댈 수 없어 미루다 정이 들어 그만 동거를 묵인하곤 괭이밥 사랑초 박주가리 쇠별 땅빈대 좀바랭이 차례로 이름 익혀가던 참인데 새벽잠 없는 옆집 할머니 허락 없이 정낭 넘어와 풀무덤 쌓아놓고 끽연 중이시다 축 늘어진 풀 움켜쥐고 못마땅해 하자 같잖다는 듯 고장 정 씨 요물민 우리 밧디 다 날아들 건디 오고생이 보고만 시렌 말이냐 요디서 펜안히 살젠허민 느네 마당 검질은 느가 알앙 매라 시 안에 갇혀 풀과 풀꽃을 노래해온 어쭙잖은 나를 시 밖으로 끌어내 무릎 꿇게 한 - 격..

반려견을 통해 배우는 좋으신 하나님

"Let the morning bring me word of your unfailing love, for I have put my trust in you. Show me the way I should go, for to you I lift up my soul."(Psalms 143:8)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 143:8) * 묵상 : 최근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인 '소심'이와 야릇한 신경전을 벌이는 싸움 아닌 싸움을 한 적이 있습니다. 별 것 아닌 일 때문에 지난 11년 동안 한번도 하지 않던 행동을 하는 소심이가 갑자기 미워졌기 때문에 제가 삐친것이라고 말하면 정확할 듯합니다. 가끔..

하나님의 사랑 고백

"Since you are precious and honored in my sight, and because I love you, I will give men in exchange for you, and people in exchange for your life."(Isaiah 43:4)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사 43:4) * 묵상 : 하나님은 오늘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택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랑 고백에 가까운 말씀을 들려주시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공동번역 성경은 한 편의 사랑시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 그러니 어찌 해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