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the morning bring me word of your unfailing love, for I have put my trust in you. Show me the way I should go, for to you I lift up my soul."(Psalms 143:8)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시 143:8)
* 묵상 : 최근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인 '소심'이와 야릇한 신경전을 벌이는 싸움 아닌 싸움을 한 적이 있습니다. 별 것 아닌 일 때문에 지난 11년 동안 한번도 하지 않던 행동을 하는 소심이가 갑자기 미워졌기 때문에 제가 삐친것이라고 말하면 정확할 듯합니다.
가끔 복잡한 연트럴 파크 산책길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날은 막무가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대드는 사람이 있어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며 단속하는 분을 도와 준 일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끝나고 산책을 계속하려는데 같이 산책하던 소심이가 자기에게 내가 호통을 친 것으로 오해하여 많이 놀랐던 듯합니다. 소심이가 꼬리를 뒷 다리 사이에 넣고는 집으로 잽싸게 돌아 온 그 날부턴, 그렇게도 좋아하던 저와 함께 하는 산책을 거부했습니다. 사소한 오해로 나를 무서워하는 소심이를 보면서 속 좁은 나도 덩달아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심뽀로 며칠 동안 눈길도 주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 싸움 같지 않은 싸움을 하면서 한 가지 배운 교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를 보고 두려워하는 소심이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잘못을 하면 벌을 주는 무서운 하나님으로 오해하는 신앙의 모습도 이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윗의 많은 기도에서처럼 오늘 묵상하는 시편 143편에서, 그는 철저히 혼자라고 느낄 때 흔들림 없는 '주의 인자한 사랑'(12절)에 대한 믿음으로 계속 소망을 붙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서, 아침마다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의 말씀을 듣게'(8절, 새번역) 될 것이라는 순전한 기쁨의 믿음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다윗의 모습이, 그가 비록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중대한 범죄인 '간음과 살인'을 저지른 자였지만,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물론 소심이와의 싸움은 그가 간절히 다시 저의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여 헤프닝으로 끝이났고 지금은 예전의 관계로 회복되었습니다.
사랑의 주님, 나를 향한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은 끝이 없으며 변덕과 실패함이 없는 영원한 사랑임을 다시 한번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사랑의 말씀을 아침마다 듣게 하시고 나를 위해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길 원하시는 '좋으신 하나님'만 평생 신뢰할 수 있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
2021.11.21일 월드컵 공원 잔디밭에서 소심이와 축구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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