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436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 롱펠로우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정안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마음이 푸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사귀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거친 삶의 벌판에서 언제나 청순한 마음으로 사는 사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 시집 (..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

그 길 위에서 - 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지. 언덕에선 노란 씀바귀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을 깊게 사랑하지. 그러다가 하늘의 큰 나루터에 이르면 작은 나룻배의 주인이 된 내 어린날의 바람을 만나기도 하지. * 18년을 한결같이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 온 아내가, 시아버지가 폐암으로 2달만에 이승을 작별하고, 또 4년 후 시어머니마저 갑작스런 치매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신 후 허허롭게 제게 묻습니다. '여보, 삶이 이런거라면 너무하지 않아?' '그게 무슨 말이야 살아가는 게 다 그런거지' '나는 아버님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적어도 한마디는 해..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 Dana Winner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 Dana Winner Dawn breaks above the neon lights 네온 불빛 사이로 새벽이 밝아오면서 Soon the day dissolves the night 밤은 곧 물러갈 거예요 Warm the sheets caress 당신이 떠날 때 my emptiness as you leave 따스한 이불만이 나의 공허함을 어루만져주죠 Lying here in the afterglow 여기 누워 추억에 잠겨 Tears in spite of all I know 모든 걸 알고 있다 해도 눈물은 흐르고 Prize of foolish sin 어리석은 죄의 보상을 I can't give in 난 포기할 수 없어요 Can't you see 당신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