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대여
오월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넝쿨장미꽃 너울지게 피어나는
오월입니다
소복 입은 여인 같던 목련꽃 지고
달빛 흐린 사월의 밤
달무리에 번지던 그리운 향기
아직 남아 있는 오월입니다
보랏빛 제비꽃이 지고
민들레꽃 노랗게 아침을 열면
행여 소식 있을까 하여
창을 여는 마음
종일을 기다립니다
연하게 맑은 초록을 안고
민들레 씨앗 허공을 날아
이제나 저네나 당신을 기다리는
지금은 오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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