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을 많이 둔 부모는 한 평생 근심이 끊이질 않는다는 뜻을 지닌 우리 옛 속담입니다. 지난 해 외국인 교원들을 대거 채용한 후 이 속담을 증명이라 도 하듯이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소용돌이 바람의 정 중앙에 서 있기.. 글-隨筆 · 斷想 2006.05.04
복된 사람이죠 영화관에서 단 두 사람을 위해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영화가 흥행을 하지 못해서 관객이 단 두사람 밖에 없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21일에 개봉해서 딱 일주일 개봉했다가 내린 영화, 이인수라는 감독이 연출한 [창공으로]라는 영화였.. 글-隨筆 · 斷想 2006.05.02
벚꽃이 졌다 우리가 사는 동안 중요한 것은 거의 못 본다. 물총새를 본 사람은 백 명 중 하나나 될까? 혹시 날아다니는 모든 것을 겨냥하는 사냥꾼이 보았을까? 그렇지만 아주 정확히 겨냥하고 있는 그는 과연 보는 것일까? 망태기 속에 노획물을 집어 넣는 사냥꾼이 여름날의 하늘이나 서늘한 강물을 기억할 수 있.. 글-隨筆 · 斷想 2006.04.28
잔인한 4월을 보내며... Thomas S. Eliot이 자신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일갈한 후, 이 표현은 많은 사람들의 입을 오르 내리면서 해마다 4월 만 되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표현입니다. 5부로 이루어 진 길다면 긴 이 시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Eliot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시인들도 생명이 다시 움트고 화사한 꽃들.. 글-隨筆 · 斷想 2006.04.13
타작 마당에서 일하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며칠 동안 정신없는 일을 겪다 보니 경황이 없습니다. 지난 해 엄청나게 채용된 외국인 중에서 불법으로 다른 곳에 가서 몰래 외국어 교습을 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되어 강제출국을 당하는 일이 벌어 지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거금의 범칙금이 부과되었고, 외국인 교원 인.. 글-隨筆 · 斷想 2006.04.07
생각의 차이 똑 같은 일을 경험하지만, 그 경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한다는 것이 인지론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그 들이 주장하는 것은, 사람들은 외부나 내부로부터 경험되는 현상 을 자기 자신의 기준에 비춰 해석을 한 후에 취사 선택해서 받아 들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하나.. 글-隨筆 · 斷想 2006.03.30
망중한의 즐거움 이번 한 주간 동안은 영어 한마디를 한번도 보내드리지 못했네요. 챙겨야 할 시간을 놓치게 되면 따로 시간을 내는 게 여간 쉽지 않을 정도로 연일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목요일에는 하루를 쉬면서, 망중한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화에 있는 어머니.. 글-隨筆 · 斷想 2006.03.24
Who are these guys, anyway? "Who are these guys, anyway?" (도대체 이 녀석들이 누구야?) 어제, WBC 야구대회 2라운드 두번째 경기에서 미국을 대파한 한국 대표팀을 두고 미국 언론이 내뱉은 첫 마디입니다. 그러니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데 대해 스스로 놀라는 말이기도 하고, 또는 지금까지 눈여겨 보지도 않았던 한국팀을 재.. 글-隨筆 · 斷想 2006.03.15
드디어 옆 집도 담장 허물기를 시작했어요 지난 해 5월에 담장 허물기 공사를 한 후, 바로 연달아 있는 옆 집들이 계속해서 동참해 줘야하는데, 아쉽게도 큰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는 결국 포기해 버려 안타까웠던 적이 있습니다. 비교적 나이가 연로하신 분들이어서, 담장을 허물고 자기 집의 마 당을 공개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글-隨筆 · 斷想 2006.03.08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 즉 야구 월드컵이라고 일컬어지는 WBC 야구 대회가 개막되었습니다. 프로야구팀이 활동하고 있는 미국, 일본, 한국, 멕시코 등 세계 16개 국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야구 실력을 진검 승부로 겨룬다는 의미 에서, 돈 때문에 경기를 하는 여느 프로야구 대회와는 색다른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4개 조로 나.. 글-隨筆 · 斷想 2006.03.07
삼일절..망중한을 즐기며 삼일절입니다. 춘 삼월이 오긴 하네요. 오랜만에, 아무 계획없이 그저 늦잠을 자면서 하룻 날을 맞습니다. 밖을 내다 보니 자동차 위에 거의 5센티미터는 될 성 싶은 눈이 하얗게 쌓였습니다. 없어진 대문이지만, 태극기 내다 걸고 차 위에 쌓인 눈 털어내고 나니 벌써 한 나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 .. 글-隨筆 · 斷想 2006.03.01
주기도문 고등학생 시절, 영어를 가르치셨던 담임 선생님을 가끔씩 기억 하곤 합니다. 말도 별로 없고 과묵한 편이셨던 그 선생님은, 영어 시간에 교실에 들어오시면, 칠판 한 쪽에다가 일반 상식과 같은 영어를 한가지 씩 소개하시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매 시간마다 한 가지씩 이렇게 소개할테니까, 작은 독.. 글-隨筆 · 斷想 2006.02.22
너희 속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성경 빌립보서 1장 6절)' 사도 바울과 그의 영적인 제자 디모데가 인생의 말년에 자신 들이 목회를 하면서 섬겼던 적이 있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 게 편지를 쓰면서 격려했던 편지 글 중의 일부입니다. 즉, .. 글-隨筆 · 斷想 2006.02.21
발렌타인데이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아끼고 배려해야 할 사람들과 선물은 많이 주고 받으셨는지요? 어떤 사람들은 이 날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선물을 주면 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그 유래는 분분해서 다 양한 다른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 글-隨筆 · 斷想 2006.02.14
당인리 발전소 위에 걸린 태양 퇴근하려고 건물을 나서다가 멀리 당인리 발전소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 사이로 이글거리면서 붉게 타고 있는 태양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빨간 홍시 같기도 하고, 또 새색시의 볼에 그려져 있는 곤지 같기도 했습니다. 아니면, 예쁜 한 장의 그림엽서가 연상되기도 하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 글-隨筆 · 斷想 2006.02.10
태백산 눈꽃 산행을 떠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늘의 영어 한마디를 보내지 않았더니, 꾀가 생겨 연거푸 사흘이 그냥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이번 한 주가 시작되는 지난 월요일 출근하자 마자 들이닥친 얘기치 않은 업무 때문에, 정신없이 며 칠을 보내다 보니, 일상의 흐름이 깨지면서, 괜히 바쁘게 지낸 것 같습 니다. 그러나 뒤.. 글-隨筆 · 斷想 2006.02.09
병원 영안실을 다녀 오면서 어제는 퇴근 후에 아내와 함께 병원 영안실을 찾았습니다. 올해 마흔 아홉인 둘째 매형의 여동생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습니다. 어렵게 두 아들을 키워낸 후, 이제는 어느 정도 주위를 돌아보면 서 살게 되었다 싶는가 했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고 남아 있는 형 제들과 부모님이 얼마나 슬퍼하던지요... 글-隨筆 · 斷想 2006.02.03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달력의 첫 장을 떼어내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한 해를 맞으면서 마음 가짐을 새롭게 했던 시간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 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이맘 때 쯤 이런 감회에 젖었던 기 억도 나네요. * 성경 에베.. 글-隨筆 · 斷想 2006.02.02
연말 정산..올해는 조금이라도 되돌려 받았습니다. 1월 봉급 봉투에는 지난 해 낸 세금을 정산한 후 환급 받을 것은 받고 더 내야 할 세금은 더 내는 명세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른 바, [연말 정산]이 마무리 되는 달입니다. 지난 해, 남들은 적게는 몇 십만원씩, 또 많은 사람은 기백만원의 세금을 되돌려 받는데, 저는 세금을 더 내야 했습니다. 세금 .. 글-隨筆 · 斷想 2006.01.25
어느 여 교수의 명예퇴직의 변을 읽으면서 아침 조간신문을 읽다가 만난 글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인이면서, 또 주옥같은 수필로 친근해 진 유안진 교수의 글입니다. 아마도 올 2월 말로, 정년 1년을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하나 봅니다.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유를 잘 표현한 글이 있어 이곳으로 옮겨와 봤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또랑 .. 글-隨筆 · 斷想 200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