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스의 송구영신 인삿말
올 12월은 유난히도 추운 것 같습니다. 문득, 어디론가 가야하는데 갈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 생각의 정체가 뭔가 되짚어 보면, 강화 병원에 계시던 엄마를 한 주에 한번씩은 꼭 찾아 보고 나서야 일 손이 잡혔던 지난 1년 반 동안의 생활이 습관이 되어 버려, 이젠 가야할 곳을 잃은 허허로움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리도 따스한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올 한 해, 제가 다니는 교회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쯤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교회를 사임하였고, 그 후임을 결정하는 과정, 그리고 사임하는 과정에서 교인들 간에 갈등이 적잖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새로운 담임 목사가 8월 한 여름이 가기 전에 다시 부임해 오면서 교회가 더 이상 술렁이는 건 그런대로 잠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