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29

미가서 묵상

"Who is a God like you, who pardons sin and forgives the transgression of the remnant of his inheritance? You do not stay angry forever but delight to show mercy."(Micah 7:18)"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주께서는 죄악과 그 기업에 남은 자의 허물을 사유하시며 인애를 기뻐하시므로 진노를 오래 품지 아니하시나이다"(미가 7:18)* 묵상 : 선지자 미가는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했던 기간과 비슷한 시기,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 왕국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했던 선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총 7개 장으로 구성된 미가서의 핵심 내용은, 신앙을 저버린 이스라엘 백성을..

2024 생명의 전화 만찬회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때가 되었습니다.지난 화요일, 올해 송년 모임으로선 첫 행사였던 생명의 전화 만찬회에 참석했습니다.순서 중, '나는 누군가의 LIFE LINE입니다'라는 공통 주제로 2분 스피치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부족한 사람이 상담 봉사자로서 41년을 생명의 전화와 함께 했던 저의 삶을 진솔하게 발표했습니다.스피치에서도 밝혔듯이,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생명의 전화와 함께 하는 삶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 석전(碩田)

11월의 나무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11월의 나무 - 황지우 11월의 나무는, 난감한 사람이머리를 득득 긁는 모습을 하고 있다아, 이 생이 마구 가렵다주민등록번호란을 쓰다가 고개를 든내가 나이에 당황하고 있을 때,환등기에서 나온 것 같은, 이상하게 밝은 햇살이일정 시대 관공서 건물 옆에서이승 쪽으로 측광(測光)을 강하게 때리고 있다11월의 나무는 그 그림자 위에가려운 자기 생을 털고 있다나이를 생각하면병원을 나와서도 병명(病名)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처럼내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11월의 나무는그렇게 자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나는 등 뒤에서 누군가, 더 늦기 전에준비하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 시집 (문학과지성사, 1998) * 감상 :황지우(黃芝雨) 시인, 극작가.1952년 1월 25일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 신..

나도 '청어'로 살고 싶다

'나도 청어로 살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오늘 아침 한 지인이 카.톡.으로 제게 보내 온 긴 글을 소개하고 싶습니다.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어제 태어나서 처음 대형 체육관에서 하는 가수의 실황 콘서트를 몇몇 동창 친구들이 부부 동반으로  다녀와서 그 감동의 여운에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 감동이란 건, 나이 74세가 된 가수가 마치 청년처럼 두 시간 반동안 쉬지 않고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으로 노래했거든요.조용필, 1950년 3월 21일생. 그러나 그는 청년이었습니다. 그의 콘서트는 온통 '오빠' 소리가 가득찬 젊은이들의 축제, 바로 그 현장이었습니다.아래에 오늘 받은 그 글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 석전(碩田)*[나도 청어로 살고 싶다]나이 80·90·100세 되어도 청년처럼 ..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 내 길에 빛

"Oh, how I love your law! I meditate on it all day long."(Psalms 119:97) "Your word is a lamp to my feet and a light for my path."(Psalms 119:105)"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시 119:97)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묵상 : 시편 119편은 스물 두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시편의 첫 단어가 히브리어 알파벳(22글자) 첫 머리 글자를 순서대로 배열하여 말씀과 율법, 규례와 계명에 대한 찬양과 존경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는, 저자가 알려져 있지 않은 시편입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불..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Just as man is destined to die once, and after that to face judgment, so Christ was sacrificed once to take away the sins of many people; and he will appear a second time, not to bear sin, but to bring salvation to those who are waiting for him."(Hebrews 9:27~28)"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 9..

논개 / 봄비 - 변영로

논개 - 변영로(卞榮魯) 거룩한 분노는종교보다도 깊고불붙는 정(情)열은사랑보다도 강하다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아릿답든 그 아미(娥眉)높게 흔들리우며그 석류(石榴) 속 같은 입술`죽음'을 입 맞추었네―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江)물은기리―푸르리니그대의 꽃다운 혼어이 아니 붉으랴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 발표 (1923년 4월호)- 시집 (1924) * 감상 : 변영로(卞榮魯).시인, 수필가, 영문학자. 호(號)는 수주(樹州). 1898년 6월 7일 경기도 부천 하오정면 고리울동 강살골(현재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에서 ..

함께

"Jesus replied, "If anyone loves me, he will obey my teaching. My Father will love him, and we will come to him and make our home with him."(John 14:23)"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요 14:23)* 묵상 : 요한은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말씀하시고 약속하셨던 중요한 몇 가지 말씀들을 언급하면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있습니다.첫째,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을 예비하러 가시는데, 거처를 예비하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그곳으로 영접하여 함께 있게 ..

경건에 이르도록 연습하라

"Have nothing to do with godless myths and old wives' tales; rather, train yourself to be godly."(1 Tim. 4:7)"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 묵상 : 바울 사도가 믿음의 아들이요 목회의 후배인 디모데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글에서 마지막 때가 되면 사람들은 믿음에서 떠나 거짓 영과 귀신의 교훈을 따르게 될 터인데(4:1) 그런 헛된 교훈에 현혹되지 않도록 성도들을 잘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훌륭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6절) 목회자 선배로서 후배를 권면한 후 곧바로 했던 말씀이 오늘 묵상하는 구절입니다.바울은 성도들을 목회하는 디모데에게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다윗이 가졌던 거룩한 분노

"David said to Saul, "Let no one lose heart on account of this Philistine; your servant will go and fight him."(1 Samuel 17:32)"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하니"(삼상 17:32)* 묵상 : 오늘 묵상하는 구절은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투를 벌일 때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이 매일 조롱하면서 이스라엘 군사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있는 상황을 본 어린 다윗이 사울 왕에게 자기가 나가서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뜨거운 가슴으로 했던 말입니다.아버지 이새는 어린 아들 다윗을 보내 전쟁터에서 블레셋과 싸우고 있는 형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

하물며

"Then Jesus told his disciples a parable to show them that they should always pray and not give up. He said: "In a certain town there was a judge who neither feared God nor cared about men."(Luke 18:1~2)"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눅 18:1~2)*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누가복음 18장의 말씀은 누가가 예수님께서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셨음'을 상기시키며, 그 비유를 들려주는 내용입니다..

연보의 원칙

"And now, brothers, we want you to know about the grace that God has given the Macedonian churches. Out of the most severe trial, their overflowing joy and their extreme poverty welled up in rich generosity."(2 Cor. 8:1~2)"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후 8:1~2)*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성도들을 돕기 위..

쓸쓸한 시절 /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쓸쓸한 시절  - 이장희 어느덧 가을은 깊어들이든 뫼이든 숲이든 모다 파리해 있다 언덕 우에 오뚝히 서서개가 짖는다 날카롭게 짖는다 비 – ㄴ 들에마른 잎 태우는 연기 가늘게 가늘게 떠오른다 그대여우리들 머리 숙이고 고요히 생각할 그때가 왔다 - 합동 시집 (청구 출판사, 1951, 백기만 編著),  * 감상 : 이장희(李章熙).시인. 번역 문학가. 1900년 11월 9일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났고 1929년 11월 3일, 스물아홉 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 그의 이름은 ‘양희’였으나 20세가 되던 해인 1920년 4월 개명하여 호적에는 이장희(李樟熙)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서 ‘장희(章熙)로 썼는데 이것이 그의 필명(筆名)이 되고 말았습니다. 본관은 ..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Jesus said, "Father, forgive them, for they do not know what they are doing." And they divided up his clothes by casting lots. The people stood watching, and the rulers even sneered at him. They said, "He saved others; let him save himself if he is the Christ of God, the Chosen One." The soldiers also came up and mocked him. They offered him wine vinegar and said, "If you are the king of the Je..

광야의 샘물 곁, 즉 술 길 샘곁에서

"Your servant is in your hands," Abram said. "Do with her whatever you think best." Then Sarai mistreated Hagar; so she fled from her. The angel of the LORD found Hagar near a spring in the desert; it was the spring that is beside the road to Shur."(Genesis 16:6~7)"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창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