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 변영로(卞榮魯) 거룩한 분노는종교보다도 깊고불붙는 정(情)열은사랑보다도 강하다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아릿답든 그 아미(娥眉)높게 흔들리우며그 석류(石榴) 속 같은 입술`죽음'을 입 맞추었네―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江)물은기리―푸르리니그대의 꽃다운 혼어이 아니 붉으랴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 발표 (1923년 4월호)- 시집 (1924) * 감상 : 변영로(卞榮魯).시인, 수필가, 영문학자. 호(號)는 수주(樹州). 1898년 6월 7일 경기도 부천 하오정면 고리울동 강살골(현재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