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시절 - 이장희 어느덧 가을은 깊어들이든 뫼이든 숲이든 모다 파리해 있다 언덕 우에 오뚝히 서서개가 짖는다 날카롭게 짖는다 비 – ㄴ 들에마른 잎 태우는 연기 가늘게 가늘게 떠오른다 그대여우리들 머리 숙이고 고요히 생각할 그때가 왔다 - 합동 시집 (청구 출판사, 1951, 백기만 編著), * 감상 : 이장희(李章熙).시인. 번역 문학가. 1900년 11월 9일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났고 1929년 11월 3일, 스물아홉 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 그의 이름은 ‘양희’였으나 20세가 되던 해인 1920년 4월 개명하여 호적에는 이장희(李樟熙)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서 ‘장희(章熙)로 썼는데 이것이 그의 필명(筆名)이 되고 말았습니다. 본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