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26

탈진(BURNOUT)을 경험할 때...

"but those who hope in the LORD will renew their strength. They will soar on wings like eagles; they will run and not grow weary, they will walk and not be faint."(Isaiah 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31)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구절을 접할 때마다 '탈진(Burn-out)'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곤 합니다. 우리가 달려가는 삶의 길 위에는 쉬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차고 힘들어 갖은 애를 다 ..

믿음으로

"Then Jesus said, "Did I not tell you that if you believed, you would see the glory of God?"(John 11: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요 11:40) * 묵상 : 병든 오빠 나사로를 도와달라고 전갈을 보냈지만 예수께서 도착하셨을 때에는 이미 장사한지 나흘이나 지난 후였습니다.(요 11:6~7절, 14~15절) 오늘 말씀은 늦게 도착한 예수께 '주여 죽은지가 나흘이나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라면서 원망하면서 말한 마르다에게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때는 마리아와 마르다가 그들의 오라비 나사..

늘 사랑으로

"Therefore, as God's chosen people, holy and dearly loved, clothe yourselves with compassion, kindness, humility, gentleness and patience. Bear with each other and forgive whatever grievances you may have against one another. Forgive as the Lord forgave you. And over all these virtues put on love, which binds them all together in perfect unity."(col.3:12~14)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밭에 감추인 보화, 그것을 얻기 위해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treasure hidden in a field. When a man found it, he hid it again, and then in his joy went and sold all he had and bought that field."(Matt. 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 13:44) * 묵상 :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춰져 있는 '보화'와 같다고 예수님은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살지만 이 땅의 것을 추구하지 않고 '천국을 사는 삶'은 '감추어 있는 그 보화'를 구하며 사는 삶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예수께서 ..

불멸(천개의 바람이 되어) - 클레어 하너

불멸 - 클레어 하너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무덤 앞에서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 Poetry Magazine (1934. 12) Immortality - Clare Harner Do not stand By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

하나님의 마음

"Suppose one of you has a hundred sheep and loses one of them. Does he not leave the ninety-nine in the open country and go after the lost sheep until he finds it? And when he finds it, he joyfully puts it on his shoulders and goes home. Then he calls his friends and neighbors together and says, 'Rejoice with me; I have found my lost sheep.'(Luke 15:4~6)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

시인의 고백처럼....

"He reached down from on high and took hold of me; he drew me out of deep waters."(Psalms 18:16) "그가 높은 곳에서 손을 펴사 나를 붙잡아 주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시 18"16) * 묵상 : 시편 18편은 다윗이 노래한 시인데 이 시편에는 이런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부른 여호와의 종 다윗의 노래. 다윗은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원수들과 사울의 손에서 자기를 구원해 주셨을 때 여호와께 이렇게 노래하였다.)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시는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나의 힘의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구원자이시며 내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바위이..

癸卯年 설날 아침, '서로 하나가 되라'는 말씀...

"As a prisoner for the Lord, then, I urge you to live a life worthy of the calling you have received. Be completely humble and gentle; be patient, bearing with one another in love. Make every effort to keep the unity of the Spirit through the bond of peace."(Eph. 4:1~3)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Place me like a seal over your heart, like a seal on your arm; for love is as strong as death, its jealousy unyielding as the grave. It burns like blazing fire, like a mighty flame."(Song of songs 8:6)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아 8:6) * 묵상 : 구약 성경 아가서에서 언급된 사랑에 대한 묘사는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시적 은유로 노래한 것이지만,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제자들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

壬寅年, 마지막 그믐달과 나눈 대화

매일 아침 6시면, 집을 나섭니다. 운동복 차림으로 배드민턴 가방을 메고 연희동에 있는 체육관으로 향하는 시간이지요. 연남동에 살 땐 6시 정각 체육관 문이 열릴 때 일이순위를 놓치지 않고 입장했으나 이제는 오가는 길이 출근길과 겹쳐 6시 30분을 지나야 겨우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6시 정각에 출발해야 가능하고 5~6분 지체하면 도착시간은 7시가 거의 다 되어야 겨우 도착할 정도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출발이 조금 늦어 6시37분 경 연희동 체육관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남쪽 새벽 하늘에 그믐달이 이런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야, 배동석..퇴직도 했는데 뭘 그리 열심히 사냐? 조금 쉬엄쉬엄하면서 살어'라고 말입니다. 폐부로 깊숙히 느껴지는 새벽공..

겨울밤 - 이재무

겨울밤 - 이재무​ 싸락눈이 내리고 날은 저물어 길은 보이지 않고 목쉰 개 울음만 빙판에 자꾸 엎어지는데 식전에 나간 아부지 여태 돌아오시지 않는다 세 번 데운 황새기 장국은 쫄고 벽시계가 열한 시를 친다 무거워 오는 졸음을 쫓고 문고리를 흔드는 기침 소리에 놀라 문 열면 싸대기를 때리는 바람 이불 속 묻어둔 밥 다독거리다 밤은 깊어 살강 뒤지는 생쥐 소리 서울행 기적 소리 들리고 오 리 밖 상엿집 지나 숱한 설움 짊어지고 된바람 헤쳐오는 가뿐 숨소리 들린다 여태 아부지는 오시지 않고 - 시집 (청사, 1987.12) (천년의 시작, 2003) * 감상 : 이재무 시인. 1958년 충남 부여에서 출생했습니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1983년 , , 등..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Is not this the kind of fasting I have chosen: to loose the chains of injustice and untie the cords of the yoke, to set the oppressed free and break every yoke?"(Isaiah 58: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사 58:6) * 묵상 : 이사야 선지자는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라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한 길 가는 순례자

"I am a man of peace; but when I speak, they are for war. I lift up my eyes to the hills - where does my help come from? My help comes from the LORD, the Maker of heaven and earth."(Psalms 120:7~12:3) "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그들은 싸우려 하는도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0:7~121:3) * 묵상 : 미국에서 영성 목회자, 문서 신학자 등으로 사역하다가 지난 2018년 10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이 ..

동족의 구원을 위해....

"I have great sorrow and unceasing anguish in my heart. For I could wish that I myself were cursed and cut off from Christ for the sake of my brothers, those of my own race,"(Romans 9:2~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롬 9:2~3) * 묵상 : 열혈 유대교 신자였던 바울이 어느 날 다메섹으로 가는 길 위에서 극적으로 예수를 만난 후, '예수를 믿는 사람'이 되자 같은 유대 동족들은 그를 배척하며 엄청난 핍박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에서 ..

울지 않아도 될 이유

"I wept and wept because no one was found who was worthy to open the scroll or look inside. Then one of the elders said to me, "Do not weep! See, the Lion of the tribe of Judah, the Root of David, has triumphed. He is able to open the scroll and its seven seals."(Rev. 5:4~5)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나의 하나님이 이미..'

"My God sent his angel, and he shut the mouths of the lions. They have not hurt me, because I was found innocent in his sight. Nor have I ever done any wrong before you, O king."(Daniel 6:22)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단 6:22) * 묵상 : 다니엘은 왕족으로(단 1:3) 어린 나이에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니엘은 현지 관리들보다 더 탁월한 실력과..

책을 끓이다 - 장현숙

책을 끓이다 - 장현숙​​ 책은 책마다 맛이 다르다​ 초록 표지의 책에선 식물의 맛이 나고 지구에 관한 책에선 보글보글 빗방울 소리가 나고 어류에 관한 책에선 몇천 년 이어온 강물 소리가 난다​ 곤충에 관한 책에선 더듬이 맛이 나, 이내 물리지만​ 남쪽 책장은 마치 텃밭 같아서 수시로 펼쳐볼 때마다 넝쿨이 새어 나온다 오래된 책일수록 온갖 눈빛의 물때와 검정이 반들반들 묻어있다 두꺼운 책을 엄지로 훑으면 압력밥솥 추가 팔랑팔랑 돌아간다​ 침실 옆 책꽂이 세 번째 칸에는 읽고 또 읽어도 설레는 연애가 꽂혀 있다 쉼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누군가와 겹쳐진다 그러면 따옴표가 보이는 감정을 챙겨 비스듬히 행간을 열어놓는다​ 새벽까지 읽던 책은 바짝 졸아서 타는 냄새가 났다​ 책 속에 접힌 페이지가 있다는 건 그 자..

거짓 이단의 가르침

"For if someone comes to you and preaches a Jesus other than the Jesus we preached, or if you receive a different spirit from the one you received, or a different gospel from the one you accepted, you put up with it easily enough."(2 Cor. 11:4) "For such men are false apostles, deceitful workmen, masquerading as apostles of Christ."(2 Cor. 11:13)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壬寅年 마지막 보름달

소심이를 데리고 조금 전에 산책을 하러 밖에 나갔더니, 북한산 향로봉 위에 보름달이 둥그렇게 떠 오르고 있더군요.(음력으로 임인년 마지막 보름날(12월15일)이 어제였음) 그러니까 임인년 마지막 보름달인 셈입니다. 양력으로 1월 1일을 맞아 지난 한 주간 열심히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아직까지 '계묘년(癸卯年) 새해'는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임인년(壬寅年) 마지막 보름달이 두둥실 떠올라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계묘는 무슨 계묘, 아직도 임인이야!'라고 말입니다. 저 달이 완전히 이지러지는 날이 섣달 그믐, 즉 까치 설날(1월21일)이 되겠고 그 다음 날이 진짜 '계묘년 첫 날'인 '설날(1월22일)'이 되는 것입니다. 저 마지막 보름달이 그믐 달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