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이를 데리고 조금 전에 산책을 하러 밖에 나갔더니, 북한산 향로봉 위에 보름달이 둥그렇게 떠 오르고 있더군요.(음력으로 임인년 마지막 보름날(12월15일)이 어제였음) 그러니까 임인년 마지막 보름달인 셈입니다. 양력으로 1월 1일을 맞아 지난 한 주간 열심히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아직까지 '계묘년(癸卯年) 새해'는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임인년(壬寅年) 마지막 보름달이 두둥실 떠올라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계묘는 무슨 계묘, 아직도 임인이야!'라고 말입니다. 저 달이 완전히 이지러지는 날이 섣달 그믐, 즉 까치 설날(1월21일)이 되겠고 그 다음 날이 진짜 '계묘년 첫 날'인 '설날(1월22일)'이 되는 것입니다. 저 마지막 보름달이 그믐 달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