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9 2

壬寅年, 마지막 그믐달과 나눈 대화

매일 아침 6시면, 집을 나섭니다. 운동복 차림으로 배드민턴 가방을 메고 연희동에 있는 체육관으로 향하는 시간이지요. 연남동에 살 땐 6시 정각 체육관 문이 열릴 때 일이순위를 놓치지 않고 입장했으나 이제는 오가는 길이 출근길과 겹쳐 6시 30분을 지나야 겨우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6시 정각에 출발해야 가능하고 5~6분 지체하면 도착시간은 7시가 거의 다 되어야 겨우 도착할 정도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출발이 조금 늦어 6시37분 경 연희동 체육관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남쪽 새벽 하늘에 그믐달이 이런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야, 배동석..퇴직도 했는데 뭘 그리 열심히 사냐? 조금 쉬엄쉬엄하면서 살어'라고 말입니다. 폐부로 깊숙히 느껴지는 새벽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