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great sorrow and unceasing anguish in my heart. For I could wish that I myself were cursed and cut off from Christ for the sake of my brothers, those of my own race,"(Romans 9:2~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롬 9:2~3)
* 묵상 : 열혈 유대교 신자였던 바울이 어느 날 다메섹으로 가는 길 위에서 극적으로 예수를 만난 후, '예수를 믿는 사람'이 되자 같은 유대 동족들은 그를 배척하며 엄청난 핍박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에서 그가 언급했던 동족으로부터 당했던 고난들(고후 6:5)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은 자신을 배척하고 핍박했던 유대인들에게 원망이나 분노를 표한 게 아니라, 그들도 '예수를 믿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오늘 구절을 현대인의 성경으로 읽으면 이렇습니다.
'나에게는 큰 슬픔과 그치지 않는 마음의 고통이 있습니다. 만일 내 동족이 구원만 얻는다면 내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롬 9:2~3, 현대인의 성경)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태어 날 정도(롬 9:3~4)'로 모든 것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이었지만, 그들이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그 과거에 머물러 있을 때에는 진리를 외면하고, '폭력적인 군중과 집단'이 되어 진실을 핍박하는 역할 밖에는 할 게 없었던 것입니다.
20세기, 유대인으로서 바울과 똑같은 취급을 받으며 동족으로부터 엄청난 곤란을 겪었던 철학자가 있습니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주장하여 잘 알려진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입니다. 1906년 독일에서 태어나 1975년 향년 69세로 타계하기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습니다. 그녀는 학자로서 민주주의와 전체 주의의 문제,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 유대교와 기독교의 종교의 문제, 그리고 우리 인간의 근본악을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의 조건은 무언인지에 대해 깊은 사유를 했던 학자였습니다.
'악은 스스로 생각할 능력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생기는 것'이라는 '악의 평범성'을 주장하였는데, 그녀의 주장은 나치 당시 400만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동족 유대인이 죽었던 이유는, 생각없이 법에 충성했던 평범한 나치 전범들의 행동에 직접적으로 기인하기는 했지만 아울러 당시 유대인 중간 지도자들의 '생각없는 행동'도 한 몫을 했다는데까지 나아갔습니다. 무조건 히틀러 나치의 극악한 범죄 때문이었다고 주장하였던 그 때까지의 유대인들의 주장과는 정반대인 이런 주장을 함으로써, 그녀는 결국 가족, 친구, 유대인 계통의 각종 단체로부터 엄청난 배척과 사회적인 반감,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았습니다.
이런 읽을 겪었지만, 학자로서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던 그녀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들은 강력한 군주들에게 저항하고 그들 앞에 절하기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군중에게 저항하고 오도된 대중 앞에 홀로 서서, 그들의 무자비한 광란에 무기도 없이 맞섰던 사람은 진실로 거의 없었다.”
사랑하는 주님, 군중과 집단으로부터 따돌림과 배척을 당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는 어려움입니다. 그러나 그런 수모을 당할지라도, 동족이 구원만 얻게 된다면 나는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던 사도 바울의 음성을 이 시간 듣습니다. 개인적인 상처와 실망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을 주님과 주님의 나라로 인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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