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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이 영화는 미국 <금주법>이 시행되는 1910년 즈음을 배경으로 당시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만들어 진 1984년도 쯤에 옛날을 회고하면서 그린 영화이니, 60또는 70년의 긴 세월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린 셈입니다. 아마도 그 당시 ..

고향 선영에 '崇祖堂' 건립을 마무리 하고....

우리 가족 선영(묘지)..경북 성주군 대가면 도남동 자리섬 마을 뒷산. 지난 토요일(2015년 5월 9일) 오전 10시 가족들이 모여 조촐한 '숭조당'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숭조당'이란 2십여 개가 넘는 선조들의 묘소 봉분을 없애고 석물 하나에 모두 함께 모실 뿐 아니라 지금 살아 있는 가족들이 별세했을 때 재를 뿌려 함께 모셔 지는 석조물입니다. 아래 부분은 뚫려 있어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불교나 기독교 모두의 가르침과도 통하는 것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석물을 세우기 위해서 거의 10여년을 논의해 왔지만, 최종 합의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견들이 많아 쉽지 않았습니다. 일부 마을 사람들은 너무 앞서 나가는 건 아니냐고 아직도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앞서나가는 사람들은..

[영화]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Finding Vivian Maier)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사전 지식 하나만 달랑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보는 도중 지리하리 만큼 한 사람에 대해서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터뷰 대사들을 읽으며서 영화를 봤고, 그러나 다 본 후에는 뭔가 찡하게 여운이 남는 게 있는,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 롱펠로우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정안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마음이 푸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사귀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거친 삶의 벌판에서 언제나 청순한 마음으로 사는 사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 시집 (..

씨네큐브 관객위원

"Satan himself transforms himself into an angel of light."(2 Cor. 11:14)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 11: 14 어제는 퇴근 후,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에서 있었던 첫 회의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영화를 보면 블로그에 영화평을 올리는 일을 꾸준히 했는데 아마도 그런 활동이 관객위원을 뽑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지난해 연말 위원을 공개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더니 선발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씨네큐브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상영관에 올라가기 전 먼저 감상할 수 있는 복이 터졌습니다. 어젯 밤에도 4월과 5월에 새로 선 보일 후보작들을 먼저 접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처음 하는 일이라 무척 기대가 ..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지난 한 주간 동안 계속해서 내 맘 속에서 맴돌았던 화두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요한복음 13장 1절에 나오는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의 표현이 그것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느니라"     오래 전부터 성경의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사랑한다'는 동사를 수식하기 위해서 사용된 부사가 참으로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을 하되, 마음 절절이 사랑했다든지, 죽도록 사랑했다든지, 아니면 비교급이나 최상급을 사용하여 어느 누구보다도 더 사랑했다고 표현한 게 아니라, "끝까지"라는 부사를 사용한 이유가 무엇일까?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의 그 사랑을 나는 만분의 일이라도 따라 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