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아주 특별한 만남, 영어 회화 공부 동료들과 함께

석전碩田,제임스 2015. 4. 14. 14:04

어제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20여년 전, 학교에 근무하는 몇몇 동료들끼리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외국인 교수 한 명을 섭외해서 매주 1번씩 모여 공부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외국인에게 직접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잇점을 십분 살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괜찮은 외국인 교수를 한 명 모셔서 회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 우리 눈에 들어온 분이 바로 영국에서 온 Karen Ryder. 94년도에 처음 우리 대학에 부임했으니, 당시엔 마흔을 갓 넘은 젊은 나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제 만난 그녀는 청춘(?)을 홍익대학에서 다 보낸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Karen Ryder 선생도 정년이 이제 3년 남짓 남았다고 하는군요. 함께 공부했던 7,8년 동안의 추억 이야기들로 화기애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이 공부를 시작한 게 95년 정도이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그 땐 이른 아침 시간인 7시에 모였던 기억이 납니다. Ryder 선생이 처음 학교에 오자마자 부탁을 해서 7,8년 정도 같이 했고, 그 후 Andrew Lynch 교수와 잠시 공부한 후, 그 피앙새인 Kunya 교수와도 얼마동안 공부를 했습니다. 아마 비원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간 사진은 그 때 찍은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 속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이제 스물 여섯, 일곱 살이 다 된 청년이니 20년이 훌쩍 지난 게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후 Ranymond Hahn, Edward Gray 교수 등 학교에 근무하는 외국인 교수들이 잠깐 잠깐 두루 스쳐 지나가듯이 우리들의 공부를 감당하다가 마지막에는 뉴질랜드 출신 Julie Barry가 가르치다가, 영어 공부반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각자 부서에서 맡은 일들도 막중해지고, 시간 내기도 힘들다는 이유로 그만두었는데, 그만 둔 기간도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사이 우리들의 모습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

 

20년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과거 사진들....

 

 (1)연남동 Karen Ryder 선생님 댁에서

 

 

 (2)

 

(3) Kunya 선생과 함께 비원 나들이 때 

 

 

*Sarah Brightman의 Scarborough F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