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고향 선영에 '崇祖堂' 건립을 마무리 하고....

석전碩田,제임스 2015. 5. 11. 15:26

우리 가족 선영(묘지)..경북 성주군 대가면 도남동 자리섬 마을 뒷산.

 

지난 토요일(201559) 오전 10시 가족들이 모여 조촐한 '숭조당'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숭조당'이란 2십여 개가 넘는 선조들의 묘소 봉분을 없애고 석물 하나에 모두 함께 모실 뿐 아니라 지금 살아 있는 가족들이 별세했을 때 재를 뿌려 함께 모셔 지는 석조물입니다. 아래 부분은 뚫려 있어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불교나 기독교 모두의 가르침과도 통하는 것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석물을 세우기 위해서 거의 10여년을 논의해 왔지만, 최종 합의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견들이 많아 쉽지 않았습니다. 일부 마을 사람들은 너무 앞서 나가는 건 아니냐고 아직도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앞서나가는 사람들은 약간의 비판이나 욕을 먹는 건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 이렇게 바꾸는 일을 우리 가족 모두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에 우리 가족이 만든 이런 화장장 가족묘지 시스템이 다른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처 새로운 장례문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숭조당'이라고 이름 붙인 근사한 석물 건립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들을 공사 진행 순서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