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리 - 김민기 작사/작곡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 거야 고함도 치면서지금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냐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앉아서 나는 봤지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