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 목필균 굵은 비가 내린다.언제 그칠 줄 무르는 장맛비가지하방(地下房) 창가에 흐른다. 그렇지 않아도 눅눅한 방에칠순으로 향하는 마른 육신이고단한 몸을 담고 있는데비는 칭얼칭얼 치마꼬리를 잡는다. 온종일 고층아파트 계단 쓸어내리던무릎관절 오지게 부어오르는 밤을살만한 자식들 손길 마다하고홀로 지켜내는 유씨 할머니. 낮에도 어두운 그곳을햇볕 속에서도 축축한 그곳을피하지 않고 끊임없이 비가 내린다. - 시집 (오감도, 2003년), * 감상 : 목필균 시인.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춘천 교육대학과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1995년 의 신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시집으로 (우이동 사람들, 1998년), (오감도, 2003년), (오감도, 2012), (오감도,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