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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증한 예배(제사)를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

"When you bring blind animals for sacrifice, is that not wrong? When you sacrifice crippled or diseased animals, is that not wrong? Try offering them to your governor! Would he be pleased with you? Would he accept you?" says the LORD Almighty."(Malachi 1:8)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말라기 1:8) * 묵상 :..

약속의 잔칫 자리에 초대된 자

"On this mountain the LORD Almighty will prepare a feast of rich food for all peoples, a banquet of aged wine-- the best of meats and the finest of wines."(Isaiah 25:6)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니 곧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로 하실 것이며"(사 25:6) * 묵상 : 선지자 이사야는 25장에서 공허와 황폐, 그리고 땅에 임한 저주의 쓴 잔이(24장) 새 하늘과 새 땅의 달콤한 희망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하나님은 기름진 음식과 오래 저장했던 달콤한 포도주로 연회를 ..

공중의 새, 들판의 백합화

"Look at the birds of the air; they do not sow or reap or store away in barns, and yet your heavenly Father feeds them. Are you not much more valuable than they?"(Matt. 6: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 6:26) * 묵상 : 예수님이 산에 올라 무리를 앞에 두고 설교하신 내용을 산상수훈(山上垂訓)이라고 부르는데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그 산상수훈에 등장하는 구절입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 아마도 예수님은 마침 공중을 나는 새와 주위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

가을레슨 1 - 채희문

가을레슨 1 - 채희문 가을이 가기 전에 한 번쯤은 떠나 볼 줄도 알아야지 좀 돌아서 갈 줄도 알아야지 좀 천천히 갈 줄도 알아야지 점점 높아지는 하늘 점점 얕아지는 땅 그 사이에서 점점 흔들리며 작아지는 나 새삼 느껴 볼 줄도 알아야지 떨어지는 잎, 다시 볼 줄도 알아야지 싸늘한 바람에 손만 흔들고 서 있는 나무들도, 다시 볼 줄 알아야지 좀 멀리 볼 줄도 알아야지 좀 가까이 볼 줄도 알아야지 깊은 것도 얕은 것도 함께 볼 줄 알아야지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비 아침 이슬 같은 빗물로 만나 한 번쯤 썰렁한 가슴 젖어 볼 줄도 알아야지 가을이 가기 전에, 한 번쯤은... - 시집 (동천사, 1987) * 감상 : 채희문 시인. 1938년 포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 동성고등학교를 나와 한국외국어대학 독어과..

토지 평등권,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Command those who are rich in this present world not to be arrogant nor to put their hope in wealth, which is so uncertain, but to put their hope in God, who richly provides us with everything for our enjoyment. Command them to do good, to be rich in good deeds, and to be generous and willing to share."(1 Timothy 6:17~18) "그대는 이 세상의 부자들에게 명령하여, 교만해지지도 말고,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도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

자기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인간

"What is more, I consider everything a loss compared to the surpassing greatness of knowing Christ Jesus my Lord, for whose sake I have lost all things. I consider them rubbish, that I may gain Christ"(Phil. 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빌 3:8) * 묵상 : 오늘 이 구절을 가지고 '오늘의 양식(Our Daily Bread)' 오늘 묵상글이 실제적으로 와 닿는 예 하나를 들었는데 꼭 나의 얘기를 하는..

음모陰毛라는 이름의 음모陰謀 - 김민정

음모陰毛라는 이름의 음모陰謀 - 김민정 머리털 나 처음으로 돈 내고 다리 벌린 날, 소중한 당신 산부인과에는 다행히 여의사만 둘이었다. 어디 한번 볼까요? 자궁경부암 진단용 초음파 화면 가득 잘 익은 토마토의 속살이 비릿한 붉음으로 클로즈업되어 있었다. 깨끗하네요, 그런데 자궁 모양이 좀 특이해요, 뾰족하다고나 할까. 거웃 나 처음으로 내 아기집을 구경한 날, 어쩌다 뾰족한 자궁이 된 나는 콘헤드(conehead)의 아이 하나 고깔 쓴 제 머리 꼭지로 내 배를 콕콕 찌르는 상상만으로도 아 따가워 가시를 영 빼버릴 참이었는데 제모 어떠세요? 내 아랫도리를 헤집다 말고 얼굴을 쳐든 여의사가 코끝까지 밀려내려온 안경테를 걷어올리며 묻는 것이었다. 레이저 기계 새로 들여 행사중이에요, 겨드랑이 털과 패키지로 하..

극강 제국의 군주에 맞서는 자세

"If we are thrown into the blazing furnace, the God we serve is able to save us from it, and he will rescue us from your hand, O king. But even if he does not, we want you to know, O king, that we will not serve your gods or worship the image of gold you have set up."(Daniel 3:17~18)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

'연남동 시대'를 마감할 때가 된 듯

페이스북에 '2013년 오늘' 내가 쓴 글이라고 올려 준 글을 다시 읽으면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인 '연남동'을 생각해 봅니다.1996년, 연희동에서 연남동으로 이사올 때만 해도 철길을 지나는 화물열차가 지나갈 때면 지진이라도 난 듯 온 동네가 흔들리고 좁은 골목길이 이리저리 얽혀 있는 후진(?) 동네였습니다.그 후, 용산역과 수색역 구간 철길이 폐쇄되고 그 구간으로 경의중앙선이, 그리고 공항철도 강북 구간 지하화 등이 확정되면서 연남동은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서울의 명소 동네가 되었습니다. 펜스로 가리워진 채 건설 공사 기간이 제 기억으로 거의 7, 8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기간 좀 불편했지만 공항 철도가 정식 개통되고 또 지상의 공원이 근사하게 꾸며진 후에는 그간의 불편을 톡톡히 보상 받은 듯..

지름길 보다 둘러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When Pharaoh let the people go, God did not lead them on the road through the Philistine country, though that was shorter. For God said, "If they face war, they might change their minds and return to Egypt."(Exodus 13:17) "바로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블레셋 사람의 땅을 거쳐서 가는 것이 가장 가까운데도, 하나님은 백성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바꾸어서 이집트로 되돌아가지나 않을까, 하고 염려하셨기 때문이다. "(출 13:17, 새번역) * 묵상..

어떤 통화 / 위층 사는 그 여자 - 서안나

어떤 통화 - 서안나 지하철 안에서 사내가 목청을 높인다. 아 환장해 불겄네. 뭣이라고요. 사기꾼 이라고야. 아 참말로 환장해 불것네. 내가 세금 꼬박꼬박 내고 착하게 살아 불고 나쁜 짓은 안 해봤는디 사기꾼이라고요. 아따 선상 아무리 세상이 각박혀다고 혀도 내가 신용불량자가 되었기로서니 말씀이 너무 심허시오. 나도 처자가 있는 사람인디. 다음주엔 꼭 보내준다고 허지 않소. 나도 거짓말은 싫어하는 사람인디. 세상이 날 거짓부렁하게 맹근다 안 하요. 그 머시냐 문어 대가리 같은 김 사장이 부도만 안 내부렀어도 내가 이러지는 않소. 기다려 달라고 암 생각 없이 그 말을 믿은 게, 신용사회를 믿은 게 내 잘못이구만. 뭣이라고요. 내일까지 갚아야한다는 말이요. 아, 참말로 환장해 불겄네. 내 말을 콧구멍으로 들..

40년 광야 생활을 기억하라고 하신 하나님

"Remember how the LORD your God led you all the way in the desert these forty years, to humble you and to test you in order to know 40년what was in your heart, whether or not you would keep his commands."(Deuteronomy 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 8:2)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40년간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으로 들어갈 즈음, ..

사흘 동안 성전을 다시 일으키리라

"Jesus answered them, "Destroy this temple, and I will raise it again in three days."(John 2: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 * 묵상 : 성전의 안팎에서 장사하는 모습을 보고 격노한 예수님께서 그들을 그곳에서 내쫓으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였을 때, 그들의 뒷배를 봐 주던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이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네가 이런 일을 하니 무슨 표적을 보이겠느냐'고 정식으로 따지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하셨는데 듣는 사람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대답이었습니다. 무려 46년이나 걸려서 지은 성전을 사흘만에 일으키리라고 대답하는 예수님을 ..

하찮은 것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

"Four things on earth are small, yet they are extremely wise"(Proverbs 30:24)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잠 30:24) * 묵상 : 잠언 30장 후반에는 재미나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성경을 읽는 독자가 지루해 할까봐 재미나는 수수께끼를 툭 던지는 듯한 그런 인상을 주는 질문들을 하고 답을 하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내가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서넛 있다(18절)',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다(21절)'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다(24절)' '잘 걸으며 위품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다(29절)' 이들 각각의 문장 뒤에는 (..

개 두 마리 - 이동순

개 두 마리- 이동순 지난 여름 장에 가서암수 강아지 한쌍을 사왔다이놈들이 커서 이젠 제법 개 구실을 한다어느날 과자 하나씩을 주었더니제각기 자기 과자 앞에서 과자를 지키며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한다두 시간이 지나고 오전이 다 가도록 서로눈치만 보며 먹지를 못한다등털 곤두세우고 침만 질질 흘리는이 어이없는 긴장!나는 늦게사 그걸 알고가서 과자를 멀리 던져버림으로써 팽팽한 긴장을 깨뜨렸다이놈들은 그제사 고개 들고 하늘도 보고또 서로 핥아주기도 한다- 시집 (창비,1995)* 감상 : 이동순 시인.1950년 6월 경북 김천(금릉)에서 태어났습니다. 경북대학교 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마왕의 잠’이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1989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도 당선..

다윗, 그의 세 용사..그러나

"So the three mighty men broke through the Philistine lines, drew water from the well near the gate of Bethlehem and carried it back to David. But he refused to drink it; instead, he poured it out before the LORD."(2 Samuel 23:16) "세 용사가 블레셋 사람의 진영을 돌파하고 지나가서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길어 가지고 다윗에게로 왔으나 다윗이 마시기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 드리며"(삼하 23:16)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의 전후를 읽어보면,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은 그를 돕는 막강한 부하들을..

수문 양반 왕자지 / 늦 가을 들녘 - 이대흠

수문 양반 왕자지 - 이대흠 예순 넘어 한글 배운 수문댁 몇 날 지나자 도로 표지판쯤은 제법 읽었는데 자응 자응 했던 것을 장흥 장흥 읽게 되고 과냥 과냥 했던 것을 광양 광양 하게 되고 광주 광주 서울 서울 다 읽게 됐는데 새로 읽게 된 말이랑 이제껏 썼던 말이랑 통 달라서 말 따로 생각 따로 머릿속이 짜글짜글 했는데 자식놈 전화 받을 때도 옴마 옴마 그래부렀냐? 하다가도 부렀다와 버렸다 사이에서 가새와 가위 사이에서 혀와 쎄가 엉켜서 말이 굳곤 하였는데 어느 날 변소 벽에 써진 말 수문 양반 왕자지 그 말 하나는 옳게 들어왔는데 그 낙서를 본 수문댁 입이 눈꼬리로 오르며 그람 그람 우리 수문 양반 왕자 거튼 사램이었제 왕자 거튼 사램이었제 - 시집 (창비, 2010) * 감상 : 이대흠 시인. 196..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이라"

"No one will be able to stand up against you all the days of your life. As I was with Moses, so I will be with you; I will never leave you nor forsake you."(Joshua 1:5)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수 1:5) * 묵상 : 여호수아서 1장은 모세가 죽은 후 지도자가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바뀌는 것을 설명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새로운 지도자인 여호수아에게 여러차례 반복해서(6,7,9절)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지도자의 ..

나머지 이야기

"(Give thanks) to him who struck down the firstborn of Egypt His love endures forever."(Psalms 136:10) "애굽의 장자를 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10) * 묵상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나의 성공은 다른 사람은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는 우리 인간의 욕심과 본성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처음 성경을 읽을 때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중의 하나는 선민 이스라엘 민족 이외의 다른 민족들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너무도 무자비하게 대하는 성경의 기록들 때문이었습니다. 너무도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한 모습의 하나님을 표현하는 것 같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