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24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Lord, I want to see," he replied. Jesus said to him, "Receive your sight; your faith has healed you." Immediately he received his sight and followed Jesus, praising God. When all the people saw it, they also praised God."(Luke 18:41~43)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백성이 다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

산을 오르다가 / 독백 - 이재무

산을 오르다가 - 이재무 한 무더기 꽃마리 보았네 바람이 불 때마다 산을 흔들고 있었네 지상에 피어난 푸른 별들 꺾고 싶었지만 뿌리째 정원으로 옮겨 오고 싶었지만 애써 욕망을 누르고 비웠네 태어나 자란 곳에서 살다가 죽는 것은 그들의 권리라네 사랑은 소유하지 않는 것 존재를 지켜 주는 것 찾아가 바라보는 것 언제든 보고 싶을 때 산을 오르면 한 무더기 꽃마리가 있다네 - 시집 (천년의 시작, 2024) * 감상 : 이재무 시인. 1958년 충남 부여에서 출생했습니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1983년 , , 등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집으로 (청사, 1987), (문학과지성사, 1990), (실천문학사, 1992), (창작과비평..

시편 3편

"I lie down and sleep; I wake again, because the LORD sustains me. I will not fear the tens of thousands drawn up against me on every side."(Psalms 3:5~6)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시 3:5~6)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여 자신을 대적하여 일어났을 때 하나님께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면서 지은 시입니다. 다윗은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일어선 압살롬으로부터 도망치면서(삼하 15~17장) 그를 좇는 군사가 '천만 대군이 사방에 진을 치고 있다'(6절)고 ..

만물을 만드신 이

"For by him all things were created: things in heaven and on earth, visible and invisible, whether thrones or powers or rulers or authorities; all things were created by him and for him. He is before all things, and in him all things hold together."(Col. 1:16~17)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

동일한 하나님의 권속

"Consequently, you are no longer foreigners and aliens, but fellow citizens with God's people and members of God's household, built on the foundation of the apostles and prophets, with Christ Jesus himself as the chief cornerstone."(Eph. 2:19~20)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엡 2:19~20)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바울이 감..

너희도 그리하고

"Therefore, as God's chosen people, holy and dearly loved, clothe yourselves with compassion, kindness, humility, gentleness and patience. Bear with each other and forgive whatever grievances you may have against one another. Forgive as the Lord forgave you. And over all these virtues put on love, which binds them all together in perfect unity."(Col. 3:12~14)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

문을 열고 닫는 최종 권세를 가진 이

"I know your deeds. See, I have placed before you an open door that no one can shut. I know that you have little strength, yet you have kept my word and have not denied my name."(Rev. 3:8)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계 3:8)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유일하게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지 않았던 빌라델비아 교회에게 보낸 편지글입니다. 다른 교회에 비해 아주 작은 교회였지만 빌라델비..

벼랑의 나무 - 안상학 / 벼랑의 나무들 - 도종환

벼랑의 나무 - 안상학 숱한 봄 꽃잎 떨궈 깊이도 쟀다 하 많은 가을 마른 잎 날려 가는 곳도 알았다 머리도 풀어 헤쳤고 그 어느 손도 다 뿌리쳤으니 사뿐 뛰어내리기만 하면 된다 이제 신발만 벗으면 홀가분할 것이다 -시집 (실천문학사, 2014년 6월) * 감상 : 안상학 시인. 1962년 6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1988년 신춘문예에서 시 ‘1987년 11월의 新川’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습니다. 첫 시집으로 (한길사, 1991)를 냈고, (실천문학, 1999), (천년의시작, 2003), (애지, 2008), (실천문학, 2014), (2020), 그리고 한영대역 시선집 (아시아, 2018)과 동시집 (창비, 2018), 인물 평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4), 서화집 (실천문학사, 20..

기도하는 습관

"Be joyful always; pray continually;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1 Thess.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 묵상 : 데살로니가 전서의 이 구절을 만날 때마다 오래 전의 일이 생각나곤 합니다. 사촌 형님께서 서울의 큰 교회 선교위원장으로 섬기고 있을 때입니다. 당시, 중동 선교회 초대 회장이셨던 외국의 노 선교사님이 형님 댁에 며칠 머문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 제가 형님 집을 갔다가 목격했던 장면입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에..

시편 90편 모세의 기도

"You turn men back to dust, saying, "Return to dust, O sons of men." For a thousand years in your sight are like a day that has just gone by, or like a watch in the night."(Psalms 90:3~4)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시 90:3~4) * 묵상 : 시편 90편은 모세가 드린 기도로, 그 후 이스라엘 백성이 삶의 본질을 묵상할 때나 역경을 당할 때, 또는 국가적으로 금식을 선포할 때 성전에서 온 회중이 함께 낭독했던 기도문입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Three times I pleaded with the Lord to take it away from me. But he said to me "My grace is sufficient for you, for my power is made perfect in weakness." Therefore I will boast all the more gladly about my weaknesses, so that Christ's power may rest on me.(2 Cor.12:8~9)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

겸손과 하나님 경외함의 보상

"Humility and the fear of the LORD bring wealth and honor and life."(Proverbs 22:4)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잠 22:4)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성경에서 잠언서의 기자는 '재물과 영광과 생명'을 가져다 주는 것은 겸손하게 여호와를 잘 경외하는 것의 당연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 말이 우리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을 얻기 위해서 하나의 수단으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잠언서의 이 말이 의미하는 바, '진정한 겸손이 무엇인지'를 신약 성경 빌립보서에서 그 힌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신'(빌 2:7)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즉 겸손히 그리스도를 따..

최고의 신령한 은사, 사랑

"And now these three remain: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1 Cor. 13: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 * 묵상 : 신약 성경 서신서 대부분을 집필한 사도 바울의 문체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굉장히 '논리적'이라는 점입니다. 고린도에 있는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바울은 특별히 '신령한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 길게 언급하고 있습니다.(고전 12장 ~13장) 그리고 그 수많은 은사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소위 '사랑장'이라는 별칭..

빈등貧燈에게 - 정공채 / 한 잔 술 - 공초 오상순

빈등(貧燈)에게 - 정공채 누가 한 잔 술에 눈물 난다고 했지 어두운 귀로(歸路)에 발걸음이 무거운 사람 산번지(山番地) 높은 달동네 외등. 몇 번씩이고 숨차고 몇 갈래이고 모퉁이 길을 돌아 오르는 사설(辭說)도 다 지워진 바람의 언저리 길 외등 또 하나 고맙네. 몹시 추운 겨울 밤중에도 떨면서 불 켜고 혼자 저립(佇立)한 이 외등. 아, 고맙고 고맙네 한 잔 술에도 눈물 난다 하였거늘...... - 육필 시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2) * 감상 : 정공채 시인. 호는 성촌(星村). 1934년 12월, 경남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에서 태어났고 2008년 4월 30일 폐암으로 향년 74세의 일기로 타계하였습니다. 진주 농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1957년에 졸업하였으며, 1957년 에 시..

사무엘하 22장, 다윗의 시

"David sang to the LORD the words of this song when the LORD delivered him from the hand of all his enemies and from the hand of Saul. He said: "The LORD is my rock, my fortress and my deliverer; my God is my rock, in whom I take refuge, my shield and the horn of my salvation. He is my stronghold, my refuge and my savior-- from violent men you save me."(2 Samuel 22:1~3) "여호와께서 다윗을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

2024년 '설날 아침에'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 고대신문(1961)에 처음 게재, 김종길 시집 (삼애사, 1969) 이 시는 김종길(1926~2017) 시인의 시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날..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어떻게 다루시는가

"A man's pride brings him low, but a man of lowly spirit gains honor."(Proverbs 29:23)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잠 29:23) * 묵상 : 솔로몬이 잠언을 기록하면서 좋아했던 주제 중의 하나가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어떻게 다루시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과 더불어 11장2절, 16장18절, 18장12절 등이 교만에 대해 언급하는 구절들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잠언서에는 교만에 대해서 다루는 구절이 더 많이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교만은 하나님께 마땅히 돌려드려야 할 영광을 가로채는 행위를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

돌아가셨다는 말 - 황유원

돌아가셨다는 말 - 황유원 참 좋다 주위를 둘러보면 돌아갈 곳 없는 사람들 천지이지만 돌아갈 곳 아무 데도 없어도 집도 절도 없어도 돌아가고 나면 돌아가셨습니다, 라고 한다는거 누구나 결국 돌아가고 누구나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거 어디로 돌아갔는진 모르겠지만 흔히들 하는 말처럼 그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 버렸는지도 모르겠지만 생각해 보면 지난 몇 년 사이에만 해도 정말 다들 돌아가셨다는 거 말은 가끔 씨가 되고 돌아가시다, 라는 말이 있어 우리 모두 돌아갈 곳 생긴다는 거 참 좋다 늦은 밤 장례식장 갔다 돌아와도 도무지 돌아온 것 같지 않은 기분인 그런 날 돌아가셨습니다, 라는 말의 씨에서 싹이 돋아나 흙을 뚫고 청청하게 솟아오르는 상상에 젖다보면 어느새 세상모르고 다들 잠들어 있다는 거 - 시집 (..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Jesus straightened up and asked her, "Woman, where are they? Has no one condemned you?" "No one, sir," she said. "Then neither do I condemn you," Jesus declared. "Go now and leave your life of sin."(John 8:10~11)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요 8:10~11) * 묵상 : 요한복음서 8장에는 성전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있는 예수..